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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우승 확정' 두산, 한국시리즈 대비 모드 돌입

입력 2016-09-23 13:57 수정 2016-09-23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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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우승 확정' 두산, 한국시리즈 대비 모드 돌입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두산 베어스가 남은 7경기를 한국시리즈 대비 모드로 치른다.

두산은 지난 22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9-2로 승리, 남은 7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해 정규리그 3위에 올라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 정상까지 정복한 두산은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제패를 위한 준비에 나선다.

물론 두산을 기다리고 있는 대기록들은 남아있다.

90승46패1무를 기록 중인 두산은 남은 7경기에서 2승을 추가하면 2000년 현대 유니콘스가 세운 한 시즌 최다승(91승) 기록을 갈아치운다.

두산의 선발 투수들이 74승을 합작해 선발투수 중 한 명이 1승만 더 해도 2000년 현대가 기록한 한 시즌 최다 선발승 신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대기록도 대기록이지만, 두산의 눈은 한국시리즈를 향해있다. 두산의 김태형(49) 감독은 "전혀 무리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일단 긴 시즌을 치르느라 지친 주축 선수들이 적절하게 쉬면서 경기감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면서 백업 선수들의 출전 기회를 늘려주겠다는 계획이다.

김 감독은 "주전들은 기본적으로 나가면서 체력 안배를 해줄 생각이다. 백업 선수도 내보내려고 한다"고 전했다.

정규시즌을 마치고 한국시리즈까지 공백이 있어 주전 선수들을 완전히 쉬게 할 수는 없는 상황인 만큼, 주전 선수들이 경기 감각을 유지할 수 있을 만큼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김 감독은 우승을 확정한 뒤에도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정상적으로 돌리겠다는 계획을 드러냈다.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시간이 있는 만큼 '판타스틱4'라는 별명을 얻은 올 시즌 최강 선발진 더스틴 니퍼트와 마이클 보우덴, 장원준, 유희관이 한 차례 더 등판하고 휴식을 취해도 충분하다는 계산이다.

다만 나이가 적지 않은 니퍼트에게는 개인의 의사와 컨디션을 물어본 뒤 한 차례 더 등판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21승3패를 기록 중인 니퍼트는 1승만 더 추가하면 2007년 두산의 다니엘 리오스가 기록한 외국인 투수 한 시즌 최다승(22승) 기록에 타이를 이룬다.

김 감독은 "니퍼트는 기록은 크게 신경쓰지 않을 것이다. 본인의 의사를 묻겠다"고 했고, 니퍼트는 "감독님의 결정을 존중하고 따르겠다. 승수에 대한 욕심은 없고, 코칭스태프의 결정에 전적으로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에게 남은 7경기는 한국시리즈에서 요긴하게 기용할 수 있는 군 제대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하는 시간도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친 투수 홍상삼은 지난 4일 복귀했고, 상무야구단에서 21일 전역한 투수 이용찬과 내야수 이원석은 22일 곧바로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홍상삼은 복귀 후 7경기에 등판해 8이닝을 소화하면서 5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3.38로 든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용찬은 전날 잠실 kt전에서 팀이 3-1로 앞선 7회초 선발 장원준의 뒤를 이어 등판,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2014년 10월17일 잠실 LG전 이후 706일만의 1군 등판이었다.

팀이 3-1로 앞선 7회말 1사 1,3루에 대타로 나서 2014년 10월3일 광주 KIA전 이후 720일만에 1군 타석에 선 이원석은 희생플라이를 쳐 두산에 추가점을 선사했다.

김 감독은 "이용찬이 마운드에서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이원석도 만족스럽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남은 경기에서 이용찬을 윤명준, 김성배와 함께 셋업맨을 맡게 하면서 한국시리즈에서 쓰임새를 찾을 생각이다.

이원석에 대해서는 "주로 3루수로 내보내고 유격수로도 투입해 볼 생각"이라고 했다. 올 시즌 주전 3루수, 유격수로 뛴 허경민과 김재호에게 휴식을 주면서 이원석에게 1군 무대에 적응할 시간을 줄 계획이다.

이용찬까지 돌아오면서 마무리투수 후보가 늘어난 가운데 한국시리즈에서 뒷문을 누가 맡을지에 대해서는 아직 미정이다.

선발진이 '최강'의 모습을 보인 가운데 홍상삼, 이용찬의 복귀로 약점으로 지적된 불펜 자원이 풍부해졌다. 지난 8월3일 부상을 당한 정재훈도 한국시리즈 엔트리 합류가 가능할 전망이다. 남은 경기에서 불펜의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김 감독은 "정재훈이 페이스가 좋아 공을 던질 수 있을 것 같다"며 "상황을 지켜봐야한다. 확실히 정해진 것은 없다. 마무리 투수에 대해서도 지금 당장 말하기는 힘들고, 남은 경기를 보면서 구상하겠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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