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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더민주, 사드 반대 당론 정하지 않을 것"

입력 2016-09-23 09:52

"사드 반대 당론 정하면 내년 대선에서 어떻게 감당할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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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반대 당론 정하면 내년 대선에서 어떻게 감당할 거냐"

김종인 "더민주, 사드 반대 당론 정하지 않을 것"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는 23일 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 "더민주가 지금까지 취한 (전략적 모호성) 스탠스가 내가 보기에는 적절했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이 유지되지 않겠나 그렇게 본다"며 추미애 대표의 사드 반대 당론 채택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정의화 전 국회의장,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만나, 추미애 대표의 사드 반대 당론 추진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내가 대표로 있을 때도 얘기했지만 당론으로 확정하면 그다음에 어떻게 할 것이냐"며 "민주당이 내년에 대통령선거에서 당론이면 선거공약으로도 내세워야할 것 아니냐. 결과를 어떻게 감내하려고 그러냐"라고 사드 반대 당론 채택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이어 "당론이라는 것은 함부로 급작스럽게 정하는 게 아니다"라며 "일단 책임졌으니까 추미애 대표도 신중모드로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표는 여권을 중심으로 한 독자핵무장론과 북핵시설 선제타격론에 대해, "자꾸 저쪽에서 핵을 개발해나가고 종국에 가서 위협이 될 것이라 생각하는 것 아니겠나"라며 "거기에 상응한 대처를 해야 되겠다고 얘기하는 것은 통상 있을 수 있는 얘기"라고 말했다.

야권이 여권의 핵무장론과 같은 강경론에 심각하게 대응할 필요가 없다는 논리다.

한편 김 전 대표는 정 전 의장과 윤 전 장관을 만난 배경에 대해 "개헌문제도 있고 내년 대선과 관련해서도 예전과 달리 확실하게 떠오르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가상적인 인물만 자꾸 떠오르는 상황"이라며 "과거에는 밖에서 모인다고 하면 기껏해야 야당 단일화 생각하고 모이는 일들이 많았는데 그런 특정한 방향을 설정하고 하는 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현재 한국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잘 타개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 그래서 만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대표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의 '제3지대론'에 대해선 "안철수가 자꾸 자기가 3지대라고 하는데 그것은 헷갈려서 안 된다. 나는 이제 3지대란 말을 안 쓴다. 비패권지대라고 이야기한다"고 평가절하하며 안 전 대표와의 차별화를 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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