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 두산이 9연승을 거두며 정규시즌 1위를 확정했습니다.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두산은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합니다.
전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자 두산 덕아웃은 환호했습니다.
잠실 밤 하늘엔 폭죽이 터졌고, 평일임에도 경기장을 가득 메운 2만명의 팬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습니다.
두산은 경기 중반까지만해도 최하위 kt에게 고전했습니다.
하지만 0-1로 뒤진 6회 오재일이 오른쪽 담장을 넘는 2점 홈런을 치며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습니다.
승기를 잡은 두산은 8회 대거 5점을 뽑으며 kt를 9-2로 꺾었습니다.
9연승을 달린 두산은 2위 NC와의 격차를 11경기 반으로 유지하며 남은 7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정규시즌 1위를 확정했습니다.
두산의 정규시즌 우승은 1995년 이후 21년 만입니다.
1999년 OB에서 두산으로 팀 이름을 바꾼 이후로는 처음입니다.
[김태형 감독/두산 : 항상 우승하고 난 다음 해에 성적이 좋지 않아서 좀 걱정을 했는데 선수들이 너무 잘해주네요. 전 참 복이 많은 감독인 것 같습니다.]
두산의 강점은 탄탄한 선발진입니다.
니퍼트가 21승, 보우덴이 17승, 유희관과 장원준이 15승을 거뒀습니다.
한 팀에서 4명의 투수가 15승 이상을 기록한 것은 우리 프로야구 34년 역사상 처음입니다.
공격력도 뛰어나 팀 타율은 1위에 올랐고, 수비도 탄탄해 실책은 10개 구단 중 가장 적습니다.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두산은 통산 5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