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전력공사가 이르면 이달 안에 전 직원에게 평균 2천만 원의 성과급을 지급합니다. 웬만한 중소기업의 연봉이죠. 작년에 경영실적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올 여름 폭염에 지치고, 전기료 누진제에 분통을 터뜨렸던 시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달 한전 임직원이 받게 될 성과급은 1인당 평균 2000만원에 가깝습니다.
한전이 올해 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에서 5년 만에 우수 등급인 A등급을 받은 덕분입니다.
정부가 전년도 경영실적을 평가한 결과인데, 해당 기관은 이 등급에 따라 기본급의 일정 비율만큼 직원들에게 성과급으로 줍니다.
2011년 A등급을 받았을 땐 1인당 평균 1774만원의 성과급을 받았는데 기본급 인상을 감안하면 올해는 더 많아질 전망입니다.
한전은 논란이 컸던 전기료 누진제와는 상관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올해가 아닌 지난해 실적 기준이며, 민간 기업과 달리 정부가 정한 기준대로 성과급을 집행할 뿐이라는 겁니다.
지난해 한전의 영업이익은 11조3000억원에 달했습니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발전 원가를 줄인 게 가장 큰 이유라는 분석이지만, 누진제를 유지해서 얻은 이익도 경영 실적에 반영되는 만큼, 비판을 완전히 피해가긴 어려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