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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법 시행 D-6…대형병원들도 민원 대처 '열공'

입력 2016-09-22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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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영란법 시행이 엿새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상 기관들은 바짝 긴장한 상태입니다. 대형병원의 경우 그동안 예약, 수술 날짜, 병실 등등 꽤 많은 청탁이 오갔다고 하는데 요즘은 아예 전화도 안 받는 등 극도로 꺼리는 상황이라고 하는군요.

구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학병원입니다. 의사와 직원들이 필기까지 하며 김영란법 강의에 집중합니다.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부정청탁방지법에 적용대상엔 국공립병원과 대학병원의 일반 직원들도 포함됐습니다.

특히 대형병원 직원들에겐 지인들의 다양한 부탁이 몰렸기 때문에 고민스런 상황입니다.

[이형래 실장/강동경희대병원 경영관리실 : 예약에 대한 부탁, 수술도 조금 더 빨리 해달라는 부탁. 병실 없을 때 병실을 좀 잡아달라는 부탁 등이 있습니다.]

소극적인 진료도 우려됩니다.

[오홍섭 팀장/강동경희대병원 원무팀 : (입원 고려사항엔) 응급이나 중환 이런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방 입장에서 저분이 중환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저 사람이 왜 먼저 입원해'(생각할 수 있습니다.)]

생명과 직결된 부탁인만큼 거절이 어려울 거란 목소리도 있습니다.

[최석종 파트장/강동경희대병원 재무팀 : 진료를 당겨달라고 했을 때 '안됩니다. 이건 김영란법에 저촉됩니다.' 이런 식으로 실전(연습)교육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청탁의 범위에 대한 해석이 애매해 단순 질의도 응답하지 않기로 한 곳도 있습니다.

[류성 파트장/세브란스병원 홍보팀 : 친척들이 어떤 질환에 대해 가장 잘 보는 교수님이 누구냐고 물어봐도 답하지 않는 걸로 내부원칙을 세운 상태입니다.]

병원마다 기부자 등 VIP환자 혜택, 진료시간 외 추가 진료 등 다양한 상황을 검토 중이지만 전문가마다 의견이 달라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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