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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박 대통령 "비상시국에 비방과 폭로 난무"

입력 2016-09-22 18:47 수정 2016-09-22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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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 대통령이 오늘(22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비방과 확인되지 않은 폭로성 발언이 사회를 흔들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최근 정국의 뇌관으로 떠오른 미르, K스포츠재단, 최순실 씨 관련 의혹 제기에 대해서 직접 반박하고 나선 건데요.

청와대 발제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 배경을 분석해보겠습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가장 먼저 지진 부실대응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북한의 핵실험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곧이어 박 대통령은 또, 이런 언급을 합니다.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 : 이런 비상시국에 난무하는 비방과 확인되지 않은 폭로성 발언들은 우리 사회를 뒤흔들고 혼란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입니다.]

비방과 확인되지 않은 폭로성 발언이 무엇인지 박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특정한 건 아닙니다만, 언론에선 미르·K스포츠 재단 모금 과정에 청와대가 개입했고, 최순실씨가 관여했단 배후설을 정면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합니다.

야당에선 청와대가 적극적인 해명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오늘 '비방' '폭로'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이번 사건은 구체적인 해명을 할 필요도 없는 일방적 정치공세라고 규정하고 맞서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여기 이런 보도가 있습니다.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이미 재단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 지난 7월 내사를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된건데요.

[음성대역/(자막:특별감찰관 관계자/출처: 한겨레) :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지시를 받은 감찰반원들이 실제 출연한 몇몇 기업들에 찾아가 출연 이유와 과정 등을 조사했다고 한다. 조사를 나간 감찰반원들이 한 기업체 임원에게 '왜 그 재단에 출연을 했느냐고 물었더니 대답은 못 하고 먼 산만 바라보며 한숨만 쉬더라'는 보고가 있었다.

이석수 감찰관이 청와대와 관계가 어긋나기 시작한 것이 우병우 수석 감찰 기밀 누설이나, 박근령씨 고발 사건 때문이 아니라 '두 재단' 문제를 건드렸기 때문이 아니냐…이런 추측을 해볼 수 있는 대목이죠.

야당에선 "이석수 감찰관이 청와대의 '역린'을 건드렸다"고 표현하고도 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은 특별감찰관이 직무상 기밀을 유지하도록 돼 있지 않냐면서 이 감찰관의 내사 여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는 송영길 의원이 황교안 국무총리에게 재단 설립과정의 문제를 따지는 과정에서 거친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ROUND 1)

[황교안/국무총리 : 그 모금이 있다고 그래서 그걸로 바로 의혹을 가질 수는 없지요]
[송영길 의원/더불어민주당 : 그렇게 검찰생활 하셨습니까?]
[황교안/국무총리 : 원칙따라 수사하면서 검찰생활 했습니다]
[송영길 의원/더불어민주당 : 지금 이번에 논란이 된 한진해운, 대한항공 그룹에서 10억을 미르에 기부한 것 알고 계십니까?]
[황교안/국무총리 : 기부에 구체적인 내용은 제가 확인을 해봐야 되겠습니다]
[송영길 의원/더불어민주당 : 모릅니까? 왜 국회에 나오면서 그렇게 공부를 안하고 오십니까]

(ROUND 2)

[황교안/국무총리 : 단 기간 내에 하루 이틀 만에 (미르·K스포츠재단처럼) 허가를 내준 선례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부분에 관해서 의혹이 있다고 해서 검찰이나…]
[송영길 의원/더불어민주당 : 들어보세요 총리님. 총리님…그렇게 살살 기름장어처럼 말하면 안됩니다]
[황교안/국무총리 : 살살 기름장어처럼 말씀드리는 게 아닙니다]
[송영길 의원/더불어민주당 : 이게 기름장어 아닙니까 무슨 기름장어…]

야당은 이번 사건을 권력형 비리 게이트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 '일해재단'을 연상케 한다며 더민주에서는 오늘 검찰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우상호 원내대표/더불어민주당 : 전두환 대통령 때 장세동 씨가 군화발로 정주영의 회장의 무릎팍을 시쳇말로 까면서 100억, 200억씩 모금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 모금 과정에 누가, 어떤 방식으로 개입을 해서 목을 비틀었는지, 이런 비리를 밝혀내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바로설 수가 없습니다.]

오늘 청와대 기사 제목은 < 박 대통령 "비상시국에 비방과 폭로 난무한다"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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