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경북 경주시에서 발생한 5.8 규모의 지진으로 인한 여진이 수주 또는 수개월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22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 다울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규모 5.8의 본진보다 큰 규모의 여진이 발생할 확률은 낮다"면서 "규모 3.0~4.0 내외의 여진 발생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언제 끝날지 예측하기 어려우나 당분간 여진은 계속 발생할 전망"이라며 "향후 수주~수개월간 여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2일 오후 7시44분께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2㎞ 지역에서 규모 5.1의 전진이 발생한 데 이어 오후 8시32분 경주 남남서쪽 8.7㎞ 지역에서 규모 5.8의 본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인한 여진은 남남서방향으로 순간적으로 이동하는 특성을 보였다. 또 규모 4.0 이내의 지진은 모두 본진에서 2.5㎞ 이내에서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인한 여진은 21일 오후 6시까지 총 412차례 발생했다. 규모별로는 1.5~2.0이 297회로 가장 많았고, 2.0~3.0이 101회, 3.0~4.0은 12회, 4.0~5.0 2회 등으로 파악됐다.
여진 중 70.2%(288회)가 최초 발생 직후 2일 이내에 발생했다.
여진 중 89.8%(370회)는 2.5㎞ 이내에 집중됐다. 97.1%(400회)가 반경 5㎞ 이내에 위치했으며 반경 10㎞밖에 위치한 여진은 9건(2.2%)에 불과했다.
이번 지진과 여진의 진원 깊이는 13~15㎞에 주로 분포했으며, 평균 깊이는 15.2㎞를 나타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을 계기로 내년 3월31일까지 약 6개월 동안 현장조사 대응팀을 운영할 방침이다.
총 8명(본청2·국립기상과학원3·부산청1·대구지청2)으로 구성된 현장조사 대응팀은 강한 진동 발생지역을 현장조사하고 지진의 영향범위 및 정도 조사한다.
또 관련 지자체 등 유관기관, 언론, 지역주민과의 소통 등과 함께 서울대, 부산대, 부경대 등 학계 전문가와 공동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지진 조기경보 및 전달 체계도 개선한다. 긴급재난문자도 기상청에서 발송할 방침이다.
기상청은 "조기경보 시간을 현재 50초 이내에서 7~25초로 단축하기로 했다"며 "2017년까지 15초 내외, 2018년부터는 10초 내외로 단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2019년 이후 규모 3.5 이상~5.9 미만까지 지진 조기 경보 대상을 확대한다. 진앙 위치 오차 개선과 경보 시간 단축 등을 위해 지진관측소를 현재 206개소에서 2018년까지 314개소로 확충하기로 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