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윤화 기상청장은 22일 "큰 지진이 더 없을 것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하지 못해 안타깝다"고 밝혔다.
고 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경북 경주 지진과 관련해 정책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고 청장은 "경주 지진이 발생한 지 10일 되는 날이다. 재산 피해도 피해지만 심리적 피해가 가장 심각하다고 느낀다"라며 "계속되는 여진으로 인해 많은 시민의 동요가 있는 걸 알고 있다.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고 청장은 규모 6.5 이상의 지진 발생 가능성에 대해 "상당히 조심스럽지만 가능성은 낮다. 규모 3.5~4.0의 여진은 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예전 수준으로 여진이 다시 잦아들었다. 본진이 워낙 컸기 때문에 떨어진 거리나 전파되는 방향성 등을 봤을 때 이정도 규모(규모 3.5~4.0 여진)는 날 수 있을 것"이라며 "집중 조사를 통해봐야 알 것 같다. 이런 규모의 지진이 처음 나다 보니 경험이 없다. 경험을 쌓아가면서 조사에 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고 청장은 또 지진으로 인한 원전의 안전성 우려에 대해선 "기존 원전에 대해 6.5 내진을 7.0으로 보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립기상학연구원(3명), 본청(2명), 부산청(1명), 대구청(2명) 소속 인원으로 구성된 현장조사 대응팀을 만들었다"며 "강진 발생지역 현장조사, 지진의 영향범위 및 정도조사, 피해상관관계를 정밀분석하고 지자체 등 유관기관은 물론 지역주민들과 소통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