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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매출액 9분기 연속 감소…수익성은 개선

입력 2016-09-22 13:36

2분기 기업 매출액 증가율 -1.9%…제조업·대기업 부진

"매출액영업이익률 6.3%…2011년 1분기 이후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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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기업 매출액 증가율 -1.9%…제조업·대기업 부진

"매출액영업이익률 6.3%…2011년 1분기 이후 최대"

기업 매출액 9분기 연속 감소…수익성은 개선


국내 기업들의 매출액 증가율이 감소했음에도 수익성은 개선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16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외부감사 대상법인 기업 3062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기업 매출액 증가율은 -1.9%로 전년동기(-4.3%) 대비 감소세를 지속했다.

특히 우리나라 경제의 중심축인 제조업과 대기업의 부진에 전체 기업 매출액은 지난 2014년 2분기 이후 9분기 연속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지난해부터 전분기까지 내내 플러스 성장을 보였던 중소기업의 매출액도 이번 분기에는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제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해 2분기 -6.3%에서 올 2분기 -2.0%로 감소폭이 줄었다. 대기업의 매출액 증가율도 -5.7%에서 -2.3%로 감소했다. 제조 대기업의 경우에는 -3.0%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7.0) 보다는 감소폭이 줄었다.

한은 측은 제조업 매출이 부진한 원인으로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한 석유제품 단가 하락과 조선업 수주 감소 등을 꼽았다. 가격 요인을 많이 받는 석유화학(-6.7%)과 금속제품(-2.0%) 등에서 하락폭이 컸다.

중소기업 역시 매출액 증가율이 전년동기 2.0%에서 -0.2% 마이너스 전환했다.

반면 기업의 수익성은 좋아졌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6.3%로 2011년 1분기(6.3%)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도 지난해 같은 기간 5.3%에서 5.6%로 상승했다.

매출 하락에도 기업들의 수익성이 좋아진 것은 원·달러 환율 상승 및 유가하락에 따른 정제마진 상승 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과 주택시장 경기 호조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이로 인해 제조업(6.5%→7.1%)과 대기업(5.9%→6.3%) 모두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률이 상승했다. 중소기업도 5.4%에서 6.0%로 오르며 개선세를 보였다.

최덕재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기업들의 매출이 줄었음에도 수익성이 좋아진 것은 환율이나 유가 등 외부요인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들의 투자가 소극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전반적인 영업이익이 개선되고 있고 자본확충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은 539.69%로 전년(482.23%)보다 상승했다. 영업이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수익성이 좋아지면서 기업들의 장기적인 채무상환 능력도 개선됐다. 기업의 재무안정성을 나타내는 부채비율은 전년동기 97.7%에서 올 2분기 95.0%로 하락했다. 대기업(93.2%→90.6%)과 중소기업(122.9%→119.0%) 모두 하락했다. 차입금 의존도도 25.1%에서 25.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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