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특수렌즈를 끼면 카드 뒷면의 패를 볼 수 있는 사기 도박에 이용되는 카드를 '목카드'라고 합니다. 일반인에게 이를 이용한 사기도박을 제안하고, 이를 빌미로 공갈 협박해 금품을 뜯어낸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JTBC 제휴사인 중부일보 백창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안산의 한 모텔, 카드 도박을 하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회사원 26살 A씨는 도박을 하던 친구로부터 사기도박을 도와달라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특수렌즈를 끼면 카드 뒷면이 보이는 이른바 목카드 등을 이용해 도박을 대신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A씨가 도박을 막 시작하려고 하자 건장한 남성들이 도박장에 들이닥쳤습니다.
남성들은 A씨에게 사기도박으로 처벌받지 않으려면 돈을 내놓으라고 했고 3800만원과 차량 등을 빼앗았습니다.
[A씨/피해자 : 남자 두 명이 들어와가지고 '누가 렌즈꼈냐. 확인해보니까 이거 목카드다'(이랬어요.)]
하지만 경찰 조사결과 당초 A씨에 사기 도박을 권했던 친구와 남성들이 공모해 A씨를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곽모씨 등 일당 8명을 공동공갈 혐의로 검거하고 다른 범죄혐의가 있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