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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터진 재난문자…기상청 앱도 '늑장 경보' 매한가지

입력 2016-09-21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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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상청은 2013년부터 지진이 나면 20초 내로 정보를 알려주는 스마트폰 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긴급재난문자 전송이 늦다는 질타를 받았을 때도 바로 이 앱으로는 신속히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는데, 실상을 알아보니까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지진정보알리미' 앱이 설치된 스마트폰 화면입니다.

오늘(21일) 오전 11시 53분 경주에서 발생한 여진 정보가 24분이 지난 12시 17분에야 도착했습니다.

지진 발생 7분 뒤에 나온 언론 속보보다 늦었습니다.

기상청은 그동안 지진정보알리미 앱으로 평균 20초 안에 지진 정보를 전달한다고 설명해왔습니다.

하지만 앱 서버를 점검한 결과 올들어 지난 8월까지 발생한 규모 2 이상의 지진 50회에 대한 정보가 제 시간에 전달된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스마트폰까지 전달되는데 걸린 평균 시간은 19분이고 40분 걸린 적도 있었습니다.

한 번에 모든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게 아니라 사용자를 여러 그룹으로 나눠 순차적으로 전달하는 체계로 운영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기상청은 경주 지진으로 서버 기록을 점검하기 전에는 문제가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올해 초 1만명이던 앱 이용자 수는 경주 지진 이후 3만명으로 늘었는데 별 도움이 안 되는 앱을 사용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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