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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이웃집 부부 살해·방화 혐의 소방관…추가 강도짓 드러나

입력 2016-09-2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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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이웃집 부부 살해·방화 혐의 소방관…추가 강도짓 드러나


도박 빚에 시달리며 경기 안성의 이웃집 부부를 잔인하게 살해한 뒤 불을 지르고 달아난 혐의로 구속된 소방관이 또 다른 이웃을 상대로 강도 행각을 벌였던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수원지검 평택지청은 소방관 최모(50)씨를 강도살인·특수강도미수·현주건조물방화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찰은 또 법원에 최씨에 대한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명령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8월1일 새벽 3시께 당왕동 A(63)씨 집에 침입해 A씨와 부인 B(56)씨를 미리 준비한 예리한 흉기와 둔기로 살해하고 불을 지른 혐의로 같은 달 15일 구속됐다.

최씨는 마스크와 모자를 쓴 채 A씨 집 뒷문 쪽 다용도실로 침입해 잠자던 부인 B씨와 A씨를 흉기와 둔기로 안방과 거실에서 차례로 살해한 뒤 불을 지르고 달아났다.

그는 "금품을 훔치기 위해 A씨 집에 들어갔다가 피해자와 눈이 마주쳐 범행하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불을 놓았다"고 진술했다.

최씨는 2009년 12월부터 도박으로 탕진한 돈 2억6000만원을 금융권으로부터 빌렸고, 월 550만원의 원리금 상환 압박을 받자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숨진 A씨 부부 바로 옆집에 살면서 40년 넘게 알고 지냈고, 당시 훔쳐 나온 금품은 없었다.

최씨는 A씨 부부를 살해하기 12일 전 같은 수법으로 또 다른 이웃을 상대로 범행하다가 미수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는 지난 7월19일 새벽 3시13분께 이웃인 C(60)씨 2층 집에 복면 등으로 얼굴을 가리고 침입했다가 비상벨소리에 놀라 그대로 달아났다.

그는 이번 범행에 사용했던 같은 흉기와 둔기를 미리 준비했으며, 주택 담장을 넘어 2층 외벽에 설치된 CC(폐쇄회로)TV에 검정 래커스프레이를 뿌리고 집안까지 침입했다가 미수에 그쳤다.

검찰 관계자는 "범행 미수 후 12일 만에 이웃 주민을 잔혹하게 살해한 점에 비춰 재범의 위험성이 인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최씨는 심리분석에서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 성향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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