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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북한에 핵물자 수출' 중국 기업, 존폐 기로

입력 2016-09-21 18:44 수정 2016-09-21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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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과 수년 간 밀거래해 온 중국 기업을 중국과 미국이 공동으로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죠. 기업 이름이 훙샹그룹인데요. 특히 이 기업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 개발 관련 물자를 제공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는데요. 중국의 대북제재의 시스템에 뭔가 구멍이 뚫려있는 것 아닌지 우려가 나오고 있고요. 혹시 중국 정부가 이를 방치했다면 더 심각한 문제라고 할 수 있겠죠.

오늘(21일) 야당에서는 북한 핵실험 징후와 함께 이런 관련된 중국 기업에 대한 얘기를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루캉/중국 외교부 대변인 (어제) : 중국 관련 부서가 법에 따라 경제 범죄와 비리 혐의로 조사와 처리를 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조사를 하고 있는 대상은 훙샹그룹과 이 회사 대표인 마샤오훙입니다.

중국 정부는 마 대표를 체포했고 그의 친인척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 일부를 동결 조처했습니다.

부정선거 혐의로 마 대표의 랴오닝성 인민대표, 우리로 하면 지방 의원 자격도 박탈했다고 합니다.

도대체 얼마나 중한 범죄 혐의길래 이렇게까지 하는 걸까요.

월스트리트저널은 훙샹그룹이 북한에 핵 개발 관련 물자를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법무부 소속 검사가 (북한이 5차 핵실험(9일)을 감행하기 전인) 지난달 베이징을 두 차례 방문해 중국 당국자에게 마 대표의 범죄 행위를 통보했다"

때마침 오바마 미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가 유엔 총회에 앞서 뉴욕에서 만났는데, 훙샹그룹 관련 논의를 하지 않았겠느냐는 얘기가 나옵니다.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 북한의 핵실험은 우리 모두를 위험하게 만듭니다. 기본적인 합의를 깨는 어떤 나라도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문제의 훙샹그룹은 북-중 접경도시 랴오닝(遼寧) 성 단둥(丹東)에 기반을 둔 중견기업으로 2000년 설립됐습니다.

창업자 마샤오훙 대표는 중국에서 성공 신화로 통했습니다. 쇼핑몰 점원으로 출발한 마 대표는 창업 10여 년 만에 중견그룹 총수로 성장했습니다.

훙샹그룹 계열사 중에는 단둥의 대표적 북한식당인 류경식당이 있습니다.

또 선양의 칠보산 호텔 지분도 30%가량 갖고 있다고 합니다. 이 호텔에는 북한 정찰총국 산하 121국(해킹부대)의 사무실도 있다고 합니다.

훙샹그룹의 돈이 이 사무실 운영에 쓰였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북한과 아주 밀접한 관계를 맺어 왔고 특히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돈벌이 기회로 삼아왔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이런 훙샹그룹을 처내면서 일종의 시그널 효과를 노린 것일 수 있습니다.

[고유환 교수/동국대 북한학과 : 뭐 북한에 절대적인 건 아닐 텐데 다만 이제 그것이 시범 케이스처럼 어떤 특정 기업에 그런 제재를 가함으로 해서 이제 다른 기업들도 경고하는 의미가 있겠죠. 그래서 전반적으로 이제 조심하게 만드는 그런 것도 있겠죠.]

실제 그런 효과가 있다면 북한도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 < '북핵 지원 의혹' 중국 기업, 존폐 기로 > 이렇게 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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