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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서 규모 3.5 여진 발생…지진에 가던 길 멈추기도

입력 2016-09-2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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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첫 소식은 경주에 있는 이태윤 기자를 연결해 여진 소식부터 알아봅니다.

이태윤 기자, 오늘(21일)도 여진이 계속되고 있나요?

[기자]

네, 조금 전인 오전 11시 53분 54초 경주시 남남서쪽 10km 부근에서 3.5 규모 여진이 있었습니다.

이곳은 경덕왕릉까지 1.5km 삼성생활예술고등학교까지 2km 떨어진 곳인데요.

지난 12일 5.8 규모의 본진 이후 여진이 꾸준히 발생하는 지역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 곳입니다.

현재 제가 있는 첨성대 인근까지는 10km 거리인데요.

저도 1~2초 가량 땅이 흔들리는 것을 느꼈습니다.

당시가 식사 시간이라 대부분 이동 중 혹은 식사 중인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일부 시민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스마트폰을 보면서 지진 안내문자가 오길 기다리거나 규모를 확인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전화를 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앵커]

그런데 국민안전처의 대응은 좀 나아졌습니까?

[기자]

안전처 안내문자는 지진 발생 5분 뒤인 11시 59분에 도착했습니다.

지난 12일 5.8 규모의 본진 때 9분이 걸린 것과 비교해보면 4분 정도 빨라진 건데요.

경주에서 오늘만 4번의 여진이 있었는데 규모는 각각 2.1, 2.9, 2.2, 3.5였고 3.0 규모 이하의 경우 실제 체감하기도 어렵고 피해가 우려되지는 않아 안전처 문자메시지가 발송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현재 경주 시민들의 지진에 대한 불안감이 워낙 큰 상태다 보니 일부에서는 지진이 시작되기 전 미리 알려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나타내기도 하는 모습입니다.

[앵커]

여진은 계속 되고 경주 인근에는 원전이 많아서 주민들이 걱정을 할 수밖에 없는데요. 이번 여진으로 피해는 없습니까?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은 방금 여진은 피해가 전혀 없고 모든 원전이 안전하게 가동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주시 인근 월성 원자력발전소의 월성1, 2, 3, 4호기는 이미 지난 12일 5.8 규모 본진 발생 당시 수동정지돼 안전점검을 받고 있죠.

아직 신월성1, 2호기는 정상 가동중인데요.

원전은 원자로마다 지진감지기가 설치돼 있는데요.

한수원은 조금전 3.5 규모 여진의 경우 이미 세워져있는 월성 2, 3, 4호기에서만 감지됐다며 안전한 상태임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의 불안은 여전합니다.

월성 원전에서 약 4km 정도 떨어진 한 중학교는 오늘 3.5 규모의 여진이 일어나자 학생들 전원을 운동장으로 대피시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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