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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여론조사 믿어도 되나…"평균 지지율 추이가 최선"

입력 2016-09-21 11:42

뉴욕타임스, 전문가에 따라 같은 자료로 다른 결론 도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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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전문가에 따라 같은 자료로 다른 결론 도출 가능

미 대선 여론조사 믿어도 되나…"평균 지지율 추이가 최선"


미 대선 여론조사 믿어도 되나…"평균 지지율 추이가 최선"


미국 대선의 여론조사 전문가들이 같은 자료를 갖고도 다른 결론을 도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의 조사 결과를 놓고 선거 결과를 섣불리 예측해선 안 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뉴욕타임스(NYT)는 20일(현지시간) 여론조사 결과는 오차 범위 만큼이나 조사자들의 판단에 많이 좌우된다고 지적했다. 두 명의 뛰어난 조사자가 같은 자료를 보고도 매우 다른 결론을 내릴 수 있다는 얘기다.

NYT는 미국 내 저명한 여론조사 전문가 4명에게 이 매체가 자체 실시한 플로리다주 여론조사의 미가공 자료를 주고 분석을 의뢰한 결과 후보별 지지율에 차이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NYT의 플로리다주 조사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지지율은 각각 41%, 40% 를 기록했다. 스탠포드·콜롬비아대학/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의 조사자들은 힐러리 40%, 트럼프 41%라는 반대 결론을 냈다. 시장조사업체 펜 션 벌랜드(힐러리 42%, 트럼프 38%), 마케트대학 법대의 찰스 프랭클린(42%, 39%), 리서치업체 에셜론 인사이트의 패트릭 루피니(39%, 38%) 등도 각각 다른 분석을 했다.

NYT는 이 같은 현상은 같은 샘플을 놓고도 전문가들마다 예상 유권자를 선별하고 성별, 인종 등 인구통계 특성에 따라 응답자를 조정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조사자들은 여론조사 샘플이 전반적인 인구를 대표할 수 있도록 통계적 조정 작업을 거친다. 무작위로 설문을 실시한 뒤 인구총조사 또는 선거인 명부상의 인구 구성에 맞게 샘플을 조정한다.

이 과정에서 조사자들은 응답자들의 인종, 성별, 연령, 종교, 소속당, 교육 수준, 투표 이력 등을 다양하게 고려할 수 있는 만큼 각자의 조정 방식에 따라 결론도 달라진다.

예상 유권자를 고르는 방법도 차이가 난다. 투표 의사를 직접 밝힌 응답자를 예상 유권자로 고려하는 조사자가 있는가 하면 응답자의 투표 전력을 바탕으로 결정을 내리는 이들도 있다.

NYT는 여론조사의 '양떼 효과'(무리에서 떨어지지 않기 위해 다른 이들을 따라하는 현상)는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전문가들은 근본적으로 다른 결론을 도출할 수 있는 조사 방식을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NYT는 여론조사들의 평균 지지율을 살피는 것이 최선이라며 한 개의 설문 결과를 두고 조바심을 낼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이달 클린턴과 트럼프의 전국 지지율은 조사기관별로 엎치락뒤치락 널뛰기를 하고 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 기준 현재 전국단위 평균 지지율은 클린턴이 45.3%로 트럼프(44%)를 1.3%포인트 앞선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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