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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출, 신용 좋은 사람에 몰린다…다중 채무 '고신용자' 급증

입력 2016-09-21 11:10

6월말 기준 가계대출 채무자 1101만명

대출 3개 이상인 다중채무자는 368만명

1~3등급 다중채무 75만명…3년6개월새 53%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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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말 기준 가계대출 채무자 1101만명

대출 3개 이상인 다중채무자는 368만명

1~3등급 다중채무 75만명…3년6개월새 53% 급증

은행 대출, 신용 좋은 사람에 몰린다…다중 채무 '고신용자' 급증


가계 빚이 급격히 불고 있는 가운데 3개 이상의 대출이 있는 고신용자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찬대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은행, 저축은행, 보험사를 통한 가계대출 채무자 수는 1101만명으로 2012년 말보다 56만명 증가했다.

가계대출 금액은 755조3000억원으로 2012년보다 164조2000억원 불었다.

이중 3개 이상의 대출을 보유한 다중채무자 수는 같은 기간 332만명에서 368만명으로 36만명(11%) 증가했다. 다중채무금액은 30% 가까이 증가해 2012년 308조원에서 올해 6월 400조원으로 92조원 늘었다.

특히 고신용등급인 1~3등급 다중채무자와 채무금액이 몸집을 키웠다. 2012년도 49만명에 불과하던 다중채무자 수는 53% 가까이 증가해 지난 6월 75만명에 달했다. 2012년 90조원에 불과하던 채무금액은 158조원을 넘기며 75%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저신용등급인 7~10등급의 다중채무자는 11만명, 채무금액은 15조원 감소했다.

이는 금융권 전체에서 고신용자에 대한 대출을 선호하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저신용자를 위해 출시된 '사잇돌 대출'의 경우에도 전체 이용자 중 고신용자 비율이 전체의 23%를 차지했다.

박 의원은 "금융권의 고신용자 대출 몰아주기가 오히려 고신용자들을 다중채무자로 만들고, 가계문제의 가장 큰 요인으로 만들었다"며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고신용자들의 다중채무 원인과 쓰임을 정부가 조사하고 분석해야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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