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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 '준우승 2번·3등 3번'…언젠간 우승 "잘 하고 있다는 증거"

입력 2016-09-21 11:05

좌절보다 희망 본 전인지, '긍정'의 힘

나는 꽃 봉우리, 아직 보여줄 것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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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보다 희망 본 전인지, '긍정'의 힘

나는 꽃 봉우리, 아직 보여줄 것 많아"

전인지, '준우승 2번·3등 3번'…언젠간 우승 "잘 하고 있다는 증거"


미국 여자 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새 역사를 쓴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환한 미소를 안고 고국으로 돌아왔다.

그는 올 시즌 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21언더파 263타로 우승했다. 2위 그룹과는 4타차.

그가 올해 이룬 첫 승리이자 투어 데뷔 후 얻은 첫 우승이다.

전인지는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준우승만 3차례 했다. 3위도 3번(코티즈 골프 챔피언십·마이어 LPGA 클래식·캐네디언 퍼시픽 위민스 오픈)이나 했지만 늘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전 세계 빼어난 골퍼들 사이에서 2위를 하는 것도 분명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눈 앞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친 선수는 오죽했을까.

하지만 그는 이 '아쉬움'을 좌절이 아닌 '커다란 성과'로 봤다.

전인지는 귀국 이후 가진 인터뷰에서 "올 시즌 2등을 3번, 3등을 3번씩 하면서 우승을 위한 발판을 만들어왔다. 굉장히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스스로도 언젠가는 우승이 나올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도중 항상 미소를 잃지 않는 이유에 대해 "웃으면서 플레이하는 것이 내 스타일이기도 하고 그렇게 경기를 하면 더 좋았다는 것이 지금까지 프로 생활하면서 느꼈던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소를 짓는 것이 골프에 더 재미를 느끼게 한다. 특히 많은 팬과 호흡하면서 플레이한다는 데 감사한 마음이 들다 보니 저절로 웃음이 나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미국 골프채널은 환하게 미소 짓는 전인지의 사진과 함께 "전인지의 미소는 공식적인 여자 골프 올해의 미소"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어느덧 전인지는 세계랭킹을 3위로 끌어올리며 한국 선수 중 가장 순위가 높은 선수가 됐다.

올해 LPGA 투어 신인왕 타이틀을 예약한 전인지는 더 큰 미래를 꿈꾸고 있다. 그는 스스로를 '꽃 봉우리'로 표현하며 "아직 내 인생의 꽃은 피지 않았다"고 했다.

가장 가까운 목표는 일본과 한국에서 연이어 열리는 메이저 대회 2연패다.

그는 지난해 일본 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일본여자오픈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안았다.

4년 뒤에는 올림픽 금메달을 노린다. 그는 "올해에는 올림픽 참가가 최대 목표였지만 결과가 실망스러웠다"며 "올림픽에 다녀오니 금메달에 대한 목표가 생겼다. 4년 뒤 또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금메달을 깨물어보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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