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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테러범 아버지 "2년전 아들이 테러리스트라고 신고"

입력 2016-09-2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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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테러범 아버지 "2년전 아들이 테러리스트라고 신고"


지난 19일 미국 뉴욕과 뉴저지 폭발물 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된 아흐마드 칸 라하미(28)의 아버지가 지난 2014년 자신의 아들이 테러리스트라는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으나 연방수사국(FBI)이 두 달 간 수사 끝에 테러리스트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던 것으로 밝혀졌다.

뉴욕타임스(NYT)의 2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라하미의 아버지인 모하마드 라하미는 이날 언론 인터뷰를 통해 지난 2014년 자신의 아들 라하미가 다른 형제와 싸우던 중 칼로 찌르는 일이 발생했으며, 당시 자신이 이를 뉴저지 경찰에 이를 신고하면서 아들이 테러리스트라는 사실을 밝혔다고 말했다. 라하미는 당시 칼부림 사건으로 인해 석 달 간 수감생활을 한 뒤 풀려났다.

모하마드는 "2년 전 경찰을 찾아 갔다. 내 아들이 정말로 나쁘게 행동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2달 간 조사를 했다. 그러고 나서 경찰이 '그는 O.K다. 깨끗하다. 그는 테러리스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제 와서 그들은 아들이 테러리스트라고 말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라하미를 체포할 당시 수사당국은 총알구멍과 핏자국으로 얼룩진 공책 한 권을 발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익명을 요구한 수사 관계자는 MYT와의 인터뷰에서 라하미의 공책에는 급진 이슬람주의에 찬동하는 내용의 글이 담겨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공책의 한 켠에 라하미는 "불신자 살해(killing the kuffar)"라는 메모를 남기기도 했다고 전했다.

라하미는 2010~2014년 사이 여러 차례 해외여행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파키스탄에서는 1년 가까이 머물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당국은 라하미가 국제 테러 조직과 연관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면서도 테러 조직과 연관된 단서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라하미는 또한 알카에다의 핵심 인물로 활약했던 안와르 알-올라키를 숭배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예멘계 미국인이었던 알-올라키는 2011년 9월 30일 예멘에서 무인기로 사살됐다.

알-올라키는 5년 전 예멘에서 사망했지만 여전히 영어권의 이슬람 급진주의자들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일 발생한 캘리포니아 샌버너디노 총기테러 사건 범인 중 한명인 사예드 리즈완 파룩 역시 알-올라키의 숭배자였다. 파룩은 당시 송년 파티장에서 총기를 난사해 14명이 숨지고 21명이 부상을 입었었다.

지난 6월 12일 49명의 목숨을 앗아간 올랜도 나이트클럽 총기난사 사건의 용의자인 오마르 마틴도 알-올라키의 숭배자였다. 또한 2013년 4월 미국 매사추세츠 주에서 열린 보스턴마라톤 대회에서 압력솥 폭탄을 사용해 테러를 벌였던 타메르란 차르나예프와 조하르 차르나예프 형제 역시 알-올라키를 추종하던 '외로운 늑대'였다. 차르나예프 형제는 보스턴마라톤 대회의 결승점 근처에서 쇠구슬과 금속조각이 들어 있는 압력솥 폭탄을 터트려 3명의 사망자와 260여 명의 부상자를 발생시켰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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