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황교안 "우병우 수사, 법무장관 외 개입할 수 없다"

입력 2016-09-21 09:48

"법무장관-검찰총장과 총리-수석 관계는 달라"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법무장관-검찰총장과 총리-수석 관계는 달라"

황교안 "우병우 수사, 법무장관 외 개입할 수 없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20일 청와대와 정부가 우병우 민정수석은 감싸고 채동욱 전 검찰총장은 찍어내기를 했다는 야권 주장에 관해 "대처가 다를 수밖에 없다"고 항변했다.

황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우 수석에게 스스로 의혹을 벗으라고 강하게 얘기한 적이 있느냐'고 묻자 "공적인 지휘관계가 있는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의 관계, 국무총리와 대통령이 지휘하는 수석의 관계는 다른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황 총리는 자신이 법무부장관 재직 중이던 2013년 9월6일 조선일보가 채 전 총장의 혼외아들 의혹을 보도하자 자진해명을 요구하고 이후 일주일 만인 같은 달 13일 채 전 총장에 대한 감찰을 지시한 바 있다.

그는 '우 수석에 대한 감찰·진상조사·수사 등 어떤 부분이라도 지시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검찰이 특별수사팀을 만들어 수사한다. 검찰 수사에 대해선 법무부장관 외에는 아무도 개입하고 의견을 얘기할 수 없다"며 "저도 의견을 얘기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박 의원이 이에 '(의혹 발생 일주일 만에) 전례 없는 검찰총장 감찰지시를 한 것처럼 우 수석의 상황도 전례가 없는데 37일 동안 총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하자 황 총리는 "제가 당시 법무부장관이었고 검찰총장은 제가 지휘·감독하는 기관이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채 전 총장에게 진상규명이 필요하니 스스로 조사해 내용을 국민에게 알리라고 얘기했는데 진행되지 않았다"며 "의혹이 자꾸 불거져갔기 때문에 제가 지휘하고 관할하는 검찰총장에게 '당신이 밝히지 못한다면 법무부에서 진상 확인이 필요하다'고 얘기했다"고 재차 항변했다.

황 총리는 이어 "청와대 수석은 총리가 관할하고 지휘하는 라인이 아니다"라며 "그리고 그 이후 감찰보다 훨씬 중한 수사가 시작됐기 때문에 결과를 보는 게 좋겠다"고 우 수석에 대한 수사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청와대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박 의원이 '우 수석은 37일 만에 수사가 시작됐고 채 전 총장에 대한 감찰 지시는 일주일 만에 이뤄졌다'고 거듭 꼬집자 "그렇게 비교하는 것은 정말 적절하지 않다"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한편 박 의원은 이날 황 총리가 대정부질문에서 채 전 총장 의혹 대처에 관해 거짓 답변을 했다는 주장도 내놨다. 황 총리는 '2013년 9월8일 채 전 총장을 만난 적이 있느냐'는 박 의원 질의에 "제가 만난 기억이 없다"고 답했다.

2013년 9월8일은 채 전 총장의 혼외아들 의혹이 보도된 지 이틀 후로, 황 총리는 당시 채 전 총장을 만나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박 의원은 '2013년 10월1일 박범계 의원이 물었을 때 9월8일에 만났다고 발언했다'고 지적했지만, 황 총리는 "만난 게 아니라 전화로 상의했다. (회의록은) 제 기억과 반(反)한다"고 거듭 부인했다.

그러나 박 의원이 이후 공개한 '2013년 10월1일 채 전 총장 관련 긴급현안질문 회의록'에 따르면 당시 법무부장관이었던 황 총리는 '9월7일 채 전 총장을 만났느냐'는 박범계 의원 질의에 '9월8일날 만난 것 같다'고 답변했다.

박 의원은 "국회 본회의장이라는 같은 장소에서 같은 사안에 대해 다르게 답변한 것에 대한 황 총리의 해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뉴시스)

관련기사

검찰, 우병우 수석 아들 '군복무 특혜' 의혹 압수수색 박 대통령 "우병우 거취, 수사결과 지켜보겠다" 특별수사팀, '우병우 처가' 재산관리인 소환조사 우병우, 관례 깨고 국감 증인 채택…출석 여부에 관심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