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주 지진관련 소식입니다. 오늘(21일) 새벽까지 400번 넘게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번 경주 지진 이후, 앞으로를 예측할 수 있는 정보인 그 진원에 대해서 여러가지 얘기가 나왔었습니다. 지금 전문가들이 현장에서 여진을 분석하고 있는데 초기 조사 결과 진원이 활성화된 양산단층이라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경북 영덕부터 부산 낙동강 하구까지 이어지는 170km 가량의 긴 단층대인데요. 이게 어떤 의미인지 지금부터 자세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진도 1 이하 지진도 미세하게 잡아내는 지진 감지기입니다.
지난 12일 경주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한 뒤 기상청과 서울대, 부산대 부경대 등 3개 국립대 지질학과 교수들로 구성된 여진분석TF팀은 진앙 주변에 이런 감지기 27개를 설치했습니다.
본진 이후 발생한 300여 차례의 여진을 분석한 TF팀은 진원이 양산단층이라고 중간 결론을 내렸습니다.
[강태섭 교수/경주 여진분석 TF (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 : 여진이 발생하는 분포가 양산단층이 발달한 남북방향과 나란하게 발달하기 때문에 양산단층과 관계를 부정하는 것이 더 어렵게 된 거죠.]
양산단층 주변엔 작은 단층들이 여러 개 있어 학자들 사이에도 진원이 양산단층일 가능성이 크다는 추측만 할뿐 결론은 내리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여진을 분석해 보니 양산단층을 따라 여진이 남하하는 것이 관측된 겁니다.
양산단층은 경북 영덕부터 부산 낙동강 하구까지 이어지는 약 170km의 긴 단층대입니다.
이곳이 활성단층으로 확인된 이상 주변지형에 대한 정밀한 지질 조사가 시급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