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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나면 '집안의 흉기'…가구·가전제품, 안전한 배치는?

입력 2016-09-2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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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선 지진 부상자 가운데 상당수가 집안에서 가구에 깔린 경우라고 합니다. 집안의 물건들을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크게 다칠 수도, 부상을 막을 수도 있다는 건데요. 도쿄 방재청의 매뉴얼을 토대로 서울의 가정집을 점검해봤습니다.

문현경 기자입니다.

[기자]

텔레비전이 엎어져 있고, 조명 등도 매트 위에 떨어져 있습니다.

지난 12일 강진이 지나간 뒤 실내의 모습입니다.

평범한 집기가 흉기로 변한 겁니다

실제로 일본에선 지진시 가구에 깔려 희생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히라타 나오시/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장 : 21년 전 한신 대지진 때 사망자 85% 정도는 집이 붕괴되거나 가구가 넘어져서 사망했습니다.]

이 때문에 일본에선 방재청이 가구배치 매뉴얼을 배포합니다.

그럼 이 매뉴얼대로 서울의 집들을 점검해보면 어떨까.

집에 오면 보통 가장 먼저 보이는 게 신발장인데 고정돼있지 않으면 앞으로 쏟아지면서 유일한 출입구를 막게 될 수 있습니다.

또 아이들이 지내는 방에 큰 수납장을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 너비보다 높이가 큰 경우에 앞으로 쏠리거나 이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되면 문을 막게 되면서 아이들이 탈출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이밖에 전등도 전선에만 의존하지 말고 여러 개의 선으로 고정시켜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냉장고도 마찬가지라고 말합니다.

[권영철 교수/숭실사이버대 건설시스템공학과 : (냉장고들) 뒤쪽에 바퀴가 달려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바닥·벽면·천장부에 폴(막대) 형식으로 고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진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인테리어에서도 안전을 고려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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