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반려동물이 하루 250마리 가량에 달하고 매년 100억원 가량이 유기된 반려동물 보호 관리에 쓰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이 20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1~2015년) 유기된 반려동물은 46만여 마리로 개가 30여만 마리(65%), 고양이가 15만 마리(34%)인 것으로 나타났다.
만혼과 저출산·고령화로 1~2인 가구가 늘면서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선 상태다.
이에 반려동물은 삶의 동반자로 불릴 만큼 우리 생활 가까이 다가왔으며,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아끼는 '펨펫족(Family+Pet)'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그럼에도 해마다 10만 마리에 가까운 반려동물이 버려지고 있다.
유기된 반려동물은 새주인을 찾는 분양(28.8%)보다 안락사, 자연사 같은 죽음에 이르는 비중(46%)이 1.5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한편 유기된 반려동물을 인해 소요되는 사회적 비용도 만만치 않다. 한 해 평균 100억원이 유기동물 구조·보호 및 관리에 쓰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기동물 관리에 드는 비용은 ▲2011년 87억8500만원 ▲2012년 98억3200만원 ▲2013년 110억7600만원 ▲2014년 104억3900만원 ▲2015년 97억450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완영 의원은 "반려동물은 단순 보호나 키움의 대상이 아닌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반려 가족의 개념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라며 "해마다 수많은 반려동물이 버려지는 것은 그만큼 우리가 생명을 경시하고 있다는 반증이기에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농림부는 함부로 동물을 버리지 못하게 함은 물론이고 버려진 동물을 체계적으로 관리·보호할 수 있도록 개선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유기동물 보호에 대한 국가지원책 확대와 담당 인력 증원은 물론 유기동물 처리에 사용되는 사회적 비용 절감을 위해 소유권을 포기하고 동물을 넘길 수 있도록 하는 '동물인수제'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