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석 연휴가 끝나고 이젠 그동안 쌓인 쓰레기가 골칫거리입니다. 연휴가 끝나기도 전에 슬쩍 내다버린 쓰레기 때문에 긴급 청소순찰대까지 출동했습니다.
신진 기자가 동행했습니다.
[기자]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종로구청 청소순찰대가 골목에 들어서자 음식물 쓰레기 악취가 코를 찌릅니다.
[고동석 폐기물관리팀장/서울 종로구청 청소행정과 : 냄새가 너무 많이 나잖아. 엄청 많이 나.]
명절에는 폐기물 처리시설도 쉬기 때문에 연휴가 끝난 뒤 쓰레기를 배출해야 하지만, 이걸 지키지 않는 가구가 많습니다.
이러다 보니 환경미화원에 구청 직원들까지 가세한 청소순찰대가 명절 마지막 날 긴급 쓰레기 수거에 나선 겁니다.
실제로 순찰대가 몰고 나온 트럭은 10분도 되지 않아 쓰레기로 가득찹니다.
[이병대 작업주임/서울 종로구청 청소행정과 : (명절에는 쓰레기 배출량이) 엄청 늘어납니다. 선물세트 같은 경우에 스티로폼도 7배 정도 늘어나요.]
종량제 봉투에 버려서는 안 되는 음식물 쓰레기도 버리는 일도 흔합니다.
[이병대 작업주임/서울 종로구청 청소행정과 :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해갈 수 없는 상황인데 내놓으니 쓰레기가 쌓이고 쌓인 곳에 무단투기가 더해지면서 동네 전체가 지저분해지는 겁니다.]
상가 밀집 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
골목마다 쓰레기 더미를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재활용 돼야 할 페트병과 종이상자도 이렇게 같이 버려져 있습니다.
상인들은 어쩔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상점 주인 : 장사를 해야 하니까 다들 내놓는 거지. 쓰레기가 감당이 안 되니까.]
하지만 나만 좋자고 미리 내놓은 쓰레기 더미 때문에 누군가는 휴일을 반납했고, 도심은 악취로 신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