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은, 구속된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전 사장과 관련한 검찰의 석연찮은 수사를 단독 보도해드리겠습니다. 검찰은 7년 전인 2009년에 남 전 사장을 내사한 바 있습니다. 최측근으로 꼽히던 건축가 이창하 씨, 유명 건축가죠, 이창하 씨가 구속된 때였는데요. 당시 이씨의 검찰 진술서를 입수했는데, 남 전 사장 부인에게 1억원대 돈을 전달했다는 구체적인 진술이 나옵니다. 그런데 검찰은 당시 남 전 사장을 소환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먼저, 최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우조선해양 비리로 최근 구속된 이창하 전 대우조선해양건설 전무입니다.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이씨는 7년 전인 2009년 7월에도 구속된 바 있습니다.
협력 업체에서 뒷돈을 받은 혐의 등이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당시 이씨의 검찰 진술서입니다.
2004년 집까지 찾아가 남 전 사장 부인에게 두 차례에 걸쳐 각각 5000만원과 3000만원을 줬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자택 수리비로 쓰라며 돈이 든 쇼핑백을 부엌 싱크대에 두고 나왔다고 돼 있습니다.
"뭐 이런 것을 가져 왔느냐"는 부인의 반응과 함께 "남 전 사장이 모를 리 없다"는 진술도 담겨 있습니다.
이어 2007년 9월쯤엔 남 전 사장 부부의 해외 출장비 명목으로 2만 유로, 당시 약 3400만원을 건넸다고도 진술했습니다.
이씨는 공사 수주 과정에서 편의를 제공받기 위한 목적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