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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친노 좌장' 이해찬 귀환…반기문 대망론 견제?

입력 2016-09-19 19:12 수정 2016-09-19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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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13 총선 과정에서 공천배제에 반발해서 탈당했었던 인물이죠. 바로 이해찬 전 총리인데요. 더불어민주당이 이 전 총리의 복당을 오늘(19일) 결정했습니다. 총선 직후 복당 신청서를 낸 지 다섯달 만인데요. 친노 좌장으로 통하는 이 전 총리의 복당은 당 안팎으로 여러 가지 정치적 의미를 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무엇보다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세론이 나오고 있는 더민주 내 대선 후보 구도에 상당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고요.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저격수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관련 얘기를 야당 발제에서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우상호 원내대표/더불어민주당 : 이해찬 의원님의 복당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수권정당, 정권교체의 희망을 높이는 그러한 신호탄이 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이해찬 전 총리, 얼마 전 이른바 갑질 민원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습니다.

결국 문제의 악취가 '퇴비'가 아닌 그냥 '돼지 분뇨'인 것으로 드러났죠. 이 전 총리 입장에선 다소 과한 비난에 시달렸다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아무튼 문제의 분뇨 얘기를 또 하려는 건 아니고요. 오늘은 이해찬 전 총리의 복당 소식을 다루겠습니다.

앞으로 당원자격심사위와 당무위의 최종 의결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사실상 더민주에 다시 돌아오게 됐습니다.

이 전 총리는 4.13 총선을 한달쯤 앞두고 당시에 공천 배제됐습니다.

[김종인/당시 더민주 비대위 대표 (3월 14일) : (이해찬 의원은 어떤 이유 때문에 공천에서 배제된 것인가요?) 그런 이유를 갖다가 나한테 물어보지 말아요. 정무적 판단을 갖다가 어떻게 내가… 응? 언론에 대고서 얘기를 해요. 정무적 판단은 정무적 판단으로 끝나는 거지…]

김종인 전 대표의 표현대로 정무적 판단에 따라 컷오프됐던 이 전 총리.

이에 반발해 탈당했고, 세종시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습니다.

[이해찬/당시 무소속 의원 (3월 16일) : 정무적 판단이라는 정략적 의도를 가지고 노무현 재단 이사장을 쳐낸다고 하는 건 더더구나 세종 시민들에 대해서 그건 아주 잘못된 정무적 판단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때만 해도 이 전 총리가 생존할 거라고 보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여론조사도 이렇게 열세였습니다.

하지만 이 전 총리는 예상을 뒤집고 7선 고지에 올랐고 보란 듯이 복당을 신청했습니다.

그런데 김종인 대표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탈당한지 1년 내 복당을 금지한 당헌·당규를 이유로 들었지만 어디까지나 표면적인 이유였습니다.

8.27 전당대회를 통해 추미애 지도부가 출범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당헌 당규의 예외 규정을 내세워 복당을 사실상 성사시켰습니다.

이 전 총리의 귀환은 여러 정치적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우선 야권, 그 중에서도 제1야당인 더민주의 대선 구도에 미칠 영향입니다.

이 전 총리는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계의 좌장으로 통하는데 안희정 충남지사 쪽에 마음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8.27 전당대회 이후 힘을 얻고 있는 이른바 '문재인 대세론'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이 전 총리의 복당이 갖는 또 하나의 정치적 의미는 반기문 대망론과 연관돼 있습니다.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반 총장을 깎아내리면서 이런 말까지 했습니다.

[이해찬/무소속 의원 : 반기문 총장은 깜이 되지 않는다. 정치는 돌다리가 없어도 건너야 하는데 외교관은 돌다리를 두드리고도 안 건너간다. 외교관을 많이 봤지만 대선후보까지 간 사람은 없었다.]

대선 도전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는 반 총장을 견제하기 위한 카드로 이 전 총리가 거론이 되고 있습니다.

노무현 정부 시절, 두 사람은 국무총리와 외교부 장관으로 함께 일한 적이 있습니다.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 < '친노 좌장'의 귀환…반기문 대망론 견제?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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