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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첼시 폭탄 폭발 내 소행" SNS에 선언문 올라와

입력 2016-09-1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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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첼시 폭탄 폭발 내 소행" SNS에 선언문 올라와


"뉴욕 첼시 폭탄 폭발 내 소행" SNS에 선언문 올라와


미국 뉴욕 첼시에서 17일 밤 폭발이 발생해 29명이 부상한 가운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텀블러에 첼시 폭발사건이 자신의 소행이라고 밝힌 선언문이 올라와 현지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고 18일(현지시간) 뉴욕 데일리뉴스가 보도했다.

뉴욕 경찰은 이 선언문과 관련해 수사의 단서를 얻기 위해 뉴욕 지역 LGBT(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성전환자) 활동가들과 접촉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선언문이 실린 페이지는 18일 오후 2시께 텀블러에서 삭제됐다.

동성애 상징인 무지개 깃발 사진을 배너에 올린 용의자는 선언문에서 동성애자에 대한 탄압이 폭탄 테러를 감행한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밝혔다. 용의자는 선언문에서 "뉴욕에서 폭탄이 터졌다는 뉴스를 여기저기서 봤을 것이다"라며 "그 테러는 내가 감행했다"라고 주장했다.

용의자는 "내가 폭탄을 터뜨린 이유는 이 사회를 용인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나와 같은 동성애자와 LGBT 커뮤니티가 멸시를 받는 사회에서 살 수가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 용의자는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 직접적인 비판을 가했다. 용의자는 "나는 외국인 혐오, 인종차별, 이슬람 혐오를 갖고 있는 공화당 후보가 대선에 출마하는 사회에서 살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용의자는 두 번째로 올린 선언문에 "생명을 앗아가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목적이 있고 또 사실 이런 행위가 변화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나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두 개의 선언문은 18일 SNS에 게재됐다. 뉴욕 경찰은 아직 누가 이 글을 올렸는지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탄 폭발로 다친 29명은 가벼운 상처를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모두 퇴원했다.

경찰은 폭발이 일어난 뒤 네 블록 떨어진 곳에서 폭발물로 추정되는 압력 밥솥을 발견했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이번 폭탄 폭발에 국제 테러단체가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텀블러 대변인은 "선언문이 사회 안정을 해친다고 판단해 블로그를 폐쇄했다"며 "경찰이 수사 협조를 요청해 이에 응했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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