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주에서는 지진 피해 복구가 오늘(16일)도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여진이 계속되는 데다가 내일부터는 많은 비도 예고돼 있어서, 2차 피해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승필 기자입니다.
[기자]
주민들이 깨진 기와를 걷어내고 지붕 전체를 비닐로 덮습니다.
내일부터 태풍이 온다는 말에 꺼내 든 응급 처방입니다.
지난 12일 지진 발생 이후 집계된 경주지역 재산피해는 모두 4086건.
이 가운데 기와지붕 파손이 2031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경상북도는 민관군 1300여 명을 동원해 보수 작업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복구현장에서는 피해가구가 워낙 많아 지붕을 덮을 비닐도 부족하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최봉석/경북 경주시 : 완벽하게는 안 되고 비가 안 샐 정도로 해주신다고 하고 가신 상황입니다.]
[정현주/경주시의원 : 지금 인력들이 턱없이 부족해서 아예 손길을 기다리고만
있는 그런 곳이 굉장히 많아서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경주에선 오늘도 규모 2.3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지난 12일 두차례 강진 이후 여진이 330번 넘게 계속되는 상황.
내일은 경상도 지방에 최대 150mm의 많은 비가 예보돼 있어 추가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