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추석 연휴 기간동안 서울 등 몇몇 지자체가 시장 주변 주정차를 한시적으로 허용하고 있는데요.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시장 앞에 차를 세워놓고는 딴 일을 보는 얌체족들 때문에 당초 취지가 무색합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재래시장 앞 도로마다 주차된 차량들이 길게 늘어서있습니다.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5일부터 시장 앞 주정차가 한시적으로 허용됐기 때문입니다.
제한 시간은 장을 보고 나오기에 충분한 2시간.
하지만 이 시간을 넘겨 서있는 차들이 허다합니다.
다른 볼일을 보면서 차만 재래시장 앞에 세워놓은 '얌체족'들입니다.
[운전자 : 원래는 2시간까지 제한이 있긴 한데, 그걸 어떻게 알 수 없잖아요. 다른 볼일을 보는지…]
상인들은 이런 얌체 주차 때문에 피해가 크다고 말합니다.
[재래시장 상인 : 양심이 있지. 한 사람이 와서 (차를) 오래 대면 안 되지. (많은 사람이) 시장을 이용해야 하는데…]
실제로 장을 보러온 시민들도 불편을 호소합니다.
[임문호/재래시장 이용객 : 완전히 주차장이죠 뭐. 차를 댈 곳이 없으니까 이 주변을 세 바퀴 정도 돌고…]
이러다 보니 주차행렬은 근처 버스정류장까지 침범했고, 이 때문에 사고 위험까지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2시간 이상 주차 차량에 대해 과태료 4만 원을 부과할 수 있지만, 단속 인원이 부족한 데다 명절 민심도 의식해 계도만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