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북한 신문 "핵강국 전열에 당당히…미국의 적대시 정책 산물"

입력 2016-09-16 16:5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북한이 지난 9일 5차 핵실험을 감행한 후 선전·관영매체를 통해 연일 핵보유국의 반열에 올랐다고 과시하며, 핵 보유가 미국의 위협 때문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북한의 정부 기관지 민주조선은 16일 '책임은 마땅히 미국이 져야 한다'는 제목의 개인필명 글에서 "소형화, 경량화, 다종화된 타격력이 높은 각종 핵탄두를 마음먹은 대로 생산할 수 있게 됐다"며 "우리의 핵무기 병기화는 보다 높은 수준에 확고히 올라서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1차 핵시험(2006년)을 단행한 때로부터 10년째 되는 올해에 수소탄과 성능 높은 핵 운반 수단을 비롯한 핵타격수단들을 갖추고, 핵 강국의 전열에 당당히 올라설 수 있게 됐다"며 "이것은 미국의 변함없는 대조선 적대시 정책의 필연적 산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은 우리 공화국의 거듭되는 경고와 평화애호적 노력을 무시하고 우리를 군사적으로 압살하기 위한 대조선적대시정책에 집요하게 매달렸다"며 "오바마 행정부는 강도 높은 군사적 압력과 경제제재를 가하고 우리가 스스로 붕괴되기를 기다린다는 '전략적인내' 정책으로 조미관계를 최악의 위기국면으로 몰아갔다"고 책임을 전가했다.

글은 특히 "미국은 핵타격 수단들을 포함한 방대한 침략무력을 끌어들여 북침 핵공격들에 해마다 광분함으로써 우리의 자주권과 생존권을 엄중히 침해하는 군사적 망동을 부렸다"며 "미국의 핵위협과 공갈, 대규모합동 군사연습 소동들로 하여 조선반도에서 언제 핵전쟁이 터질지 모를 위험천만한 정세가 조성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화국을 적대시하는 미국의 대결 정책이 계속되는 한 그에 맞서는 것은 그 누구도 시비할 수 없는 정정당당한 자주적 권리"라며 "우리의 생존권을 계속 침해하려 든다면 우리는 미국을 최후 멸망의 무덤에 처박을 실제적 대응 조치들을 취해나갈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세계적인 핵전범자의 정체는 절대로 감출 수 없다'는 개인 필명의 논평을 통해 "우리가 핵무기를 가지게 된 것도, 오늘에 와서 선제 공격적인 대응 방식을 택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된 것도 전적으로 미국 때문"이라며 "핵을 휘두르는 제국주의자는 핵으로써만 다스릴 수 있다는 것이 우리가 찾은 최종 결론"이라고 강조했다.

논평은 "이번에 진행된 핵탄두 폭발시험은 당당한 핵보유국으로서의 전략적 지위를 부정하면서 우리의 자위적 권리행사를 걸고 드는 적대세력의 위협과 제재 소동에 대한 실제적 대응조치의 일환"이라며 "적들이 우리를 건드린다면 우리도 맞받아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초강경 의지의 과시"라고 주장했다.

(뉴시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