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남해이어마을, 공장서 흘러나온 폐수 하천유입…물고기 떼죽음

입력 2016-09-16 16:5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남해이어마을, 공장서 흘러나온 폐수 하천유입…물고기 떼죽음


남해이어마을, 공장서 흘러나온 폐수 하천유입…물고기 떼죽음


남해이어마을, 공장서 흘러나온 폐수 하천유입…물고기 떼죽음


경남 남해군 고현면 이어마을 인근에 위치한 한 레미콘 공장에서 흘러나온 폐수로 인해 마을 하천에 물고기 수백 마리가 폐사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16일 오전 6시께 논에 물을 보러 나갔던 이 마을 주민 A씨는 하천과 농수로에 붕어와 미꾸라지가 죽은 채 떠올라 있는 것을 발견하고 관할관청인 남해군과 남해경찰서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폐수의 근원지를 찾아 이동하던 중 마을 인근에 위치한 C 레미콘 공장에서 폐수가 흘러나온 것을 확인하고 조사에 나섰다.

C레미콘 공장 관계자는 "15일 오후 레미콘 플랜트 교체작업을 하다 폐수탱크와 플랜트로 연결되는 배관을 절단했는데 폐수 재활용 펌프 전원을 차단하지 않아 폐수가 인근 하천으로 흘러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빠른 시간에 복구 작업을 펼쳐 2차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피해가 발생한 하천 바닥은 C공장에서 흘러나온 폐수로 인해 침전물이 하얗게 쌓여 있고 희뿌연 물이 흐르고 있어 이곳에서 서식하는 논 고동, 미꾸라지, 붕어 등이 계속해서 죽어가고 있다.

특히 이 하천은 물총새, 도요새, 백로 등 멸종위기 조류가 서식하는 습지와 해안가로 바로 연결돼 있어 죽은 물고기를 먹은 야생조류의 2차 폐사로 이어질 우려를 낳고 있다.

이어마을 주민 B(51)씨는 "큰비가 내릴 때면 이와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 남해군에 민원을 재기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며 "그동안 순박한 마을사람들이 그냥 지켜 봐왔지만 맑고 깨끗했던 마을하천이 죽어가는 것을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어 관계기관에 신고하게 됐다"고 말했다.

남해경찰서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현재 입수한 시료 등을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레미콘 공장사업자 등을 소환해 조사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뉴시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