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제주시 쓰레기 문제 해결 '협치' 주목…시민주도 100인 모임 출범

입력 2016-09-16 16:5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제주시 쓰레기 문제 해결 '협치' 주목…시민주도 100인 모임 출범


제주시가 시정 최대 현안인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관 협치에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7월 1일 제30대 제주시장으로 취임한 고경실 시장은 취임 이후 시정 최대 현안인 쓰레기와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한 약속·이행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 붓고 있다.

지난달 22일 '범시민 쓰레기줄이기 실천과제 선정을 위한 100인 모임(100인 모임·상임위원장 오옥만)'이 발족한 것도 이에 다름 아니다.

이는 시민들의 창의성과 힘을 모아 최대 현안인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취지다.

100인 모임은 학계·종교계·마을회를 비롯 환경·위생·여성·청소년단체 등 각계 각층이 참여했다.

100인 모임은 실천 과제가 선정되면 이를 집행부(제주시청)에 제시하고 연내 시범 사업을 추진한 후 내년부터 시민들이 결정한 과제를 본격 시행하게 되는데 시민 주도의 현안 해결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16일 제주시에 따르면 인구 및 관광객 증가에 따른 넘쳐나는 쓰레기는 수용 능력을 초과한 지 오래다.

제주시 인구는 7월 말 현재 47만8840명, 1일 체류관광객은 14만명에 달하고 있다.

또 매달 평균 1000여 명의 귀농·귀촌 등 이주민이 늘면서 주택 신축 및 관광개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때문에 생겨나는 쓰레기가 곳곳에 넘쳐나면서 처리한계에 맞닥뜨린 상태다.

제주시의 경우 1인당 하루에 배출되는 쓰레기는 1.73㎏으로 전국 평균 0.94㎏보다 1.8배 높은 실정이다.

그 결과 하루 총 825t의 각종 쓰레기가 배출되고 있다. 이는 봉개동 소각·매립장의 처리용량(675t)을 20%나 웃돌면서 결국 초과량 150t은 소각·매립도 못하고 창고나 야외에 보관하다 육지로 반출되고 있다. 그 비용이 연간 50억원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사태다.

봉개매립장은 오는 10월 포화 상태에 이른다. 시는 이에 따라 36억원을 들여 매립 높이를 최대 11m까지 올려 18만9800㎡의 매립장 증설 공사를 벌이고 있는 중 이다.

시가 매일 800t 이상 배출되는 쓰레기를 내년 상반기까지 그 절반인 400t으로 줄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쓰레기는 배출·분리·수거·처리 등 전 과정이 올 스톱되는 그야말로 쓰레기대란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하루 825t의 쓰레기는 5t짜리 청소 차량 165대 분에 달하면서 클린하우스 수용능력을 초과한 상태다.

이런 현실에서 출범한 100인 모임은 제주시의 파트너십으로 그 역할에 기대하는 바 크다.

쓰레기감량은 시민들의 의식 전환과 자발적인 참여 없이는 불가능하다.

고경실 제주시장의 이 문제를 시민의 힘으로 풀어가겠다고 한 것은 쓰레기 문제 해결의 궁극적 방향을 제시한 점이라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민·관이 수시로 머리를 맞대 실질적인 정책 의제를 발굴해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함으로써 협치의 모범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100인 모임은 특히 제주시가 시민들로부터 받은 85건의 제안서를 분과별 모임를 통해 시민제안서의 실현 가능성 여부를 판단, 실천과제로 선정할 계획이어서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도 관심이다.

결국 쓰레기 문제 해결의 핵심은 쓰레기 감량에 있다. 즉 가정이나 사무실 등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를 줄이지 않고선 달리 해결 방법이 없다는 얘기다.

쓰레기 문제해결을 위한 민·관협치의 결과가 어떻게 전개될 지 관심이 모아지는 부분이다.

(뉴시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