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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통증 등 '명절 증후군'…한가위 후유증 줄이려면

입력 2016-09-1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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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는 즐겁지만 후유증은 두렵다. 명절을 보내고 나면 요통, 두통 등 각종 '명절 증후군'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부산이 고향인 김모(31)씨는 "운전을 해서 부모님을 찾아뵈면 기쁘기는 한데 피곤해서 거의 잠만 자고 왔던 것 같다"며 "아무래도 거리가 있다 보니 차 안에서 쌓이는 피로가 상당했던 것 같다"고 토로했다.

경기도 안양에 사는 주부 김모(56·여)씨는 "명절 음식을 준비하고 나면 며칠은 온 몸이 쑤시는 것 같다"며 "한가위가 기대되기는 하지만 한편으론 두렵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같이 장시간 운전으로 피로감을 호소하거나, 음식 준비를 한 뒤 몸져눕는 모습은 명절 직후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장시간 운전할 땐 1~2시간 마다 몸 풀기

연휴 기간 장시간 운전을 하게 되면 체중이 허리에 집중되면서 만성적인 허리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앉은 자세에서 허리에 실리는 하중은 선 자세와 비교해 1.5배에 이른다.

뒷주머니에 휴대전화 또는 지갑을 넣은 채로 운전을 하게 되면 척추에 더 큰 부담이 가해진다.

오랜 시간 운전대를 잡고 있으면 정신적으로도 피로가 쌓인다. 정체 구간에서 가다서기를 반복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예민해지기 쉽다.

전문가들은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한다면 1~2시간 마다 차량을 세우고 바람을 쐬면서 가볍게 몸을 풀어줄 것을 권장한다. 창문을 자주 열어 환기하고 기분 전환을 한다면 더욱 좋다.

◇명절 음식 준비로 뻣뻣해진 몸에는 찜질

한가위에 송편 등 먹거리는 거부하기 힘든 즐거움이다. 하지만 같은 자세로 명절 음식을 준비하다보면 몸과 어깨가 뻣뻣해지는 것을 느끼기 쉽다.

명절 이후 통증이 한 번에 몰려오면서 앓아눕는 경우도 왕왕 일어난다. 앉은 채로 전을 부친다거나 짐을 나르다보면 목 주위 근육이 굳으면서 통증을 느끼는 거북목 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경우 붓거나 뻣뻣함을 느끼는 부위를 찜질하면 통증이 한결 완화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이틀에 한 번 꼴로 2분간 냉찜질을 하고, 그래도 통증이 이어진다면 온찜질을 해주면 좋다. 굳은 근육을 손으로 풀어주거나 가볍게 스트레칭 하는 것도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게임 삼매경 아이들에겐 시간제한을

친지들과 모였을 때 어른은 어른끼리, 아이는 아이끼리 모여 삼삼오오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은 명절을 기회 삼아 스마트폰을 붙잡고 게임을 하거나 동영상을 들여다보곤 한다.

하지만 이처럼 아이들을 놓아두다간 쉽게 눈이 피로해지기 때문에 근시가 되거나 안구 건조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특히 달리는 차량 안에서 휴대폰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으면 눈 초점이 흔들리면서 시력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

아이들은 눈이 나빠지다가도 일정 기간 휴식을 취하면 정상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한 번 안경을 착용하기 시작하면 영구적인 근시를 안고 살아가게 될 수도 있다.

이런 이유로 전문가들은 명절 기간이라도 아이들이 전자 기기를 이용하는 시간을 하루 1시간 정도로 제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아이들의 눈 건강을 생각한다면 일정 시간 스마트폰 등을 쳐다봤다면 충분히 휴식을 취하게 하고, 되도록이면 야외로 데리고 나가는 편이 좋다고 이들은 당부했다.

◇손가락이 쑤신다는 부모님은 관절염인지 살펴야

중년을 넘어가면서 관절 또는 뼈마디가 아프면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보다"하며 무심코 넘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손가락이나 손등 마디 부분이 붓고 통증이 느껴진다면 류마티스 관절염이 아닌지 의심할 필요가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통증이 처음에는 손목이나 손가락 관절에서 어깨, 팔꿈치, 턱관절, 무릎관절, 고관절 등으로 확산하는 특징이 있다.

전문가들은 이 관절염은 적절한 시기에 치료가 병행되지 않을 경우 2년 안으로 관절이 굳어져 구부러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에 주변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홍승재 경희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류마티스 관절염을 오래 앓은 환자는 골다공증, 빈혈, 구강·안구 건조증, 간질성 폐질환 등 합병증이 올 수도 있다"며 "주요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는지 가족들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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