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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인 경찰, 13세 흑인소년 사살…'BB총 진짜로 착각'

입력 2016-09-1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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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인 경찰, 13세 흑인소년 사살…'BB총 진짜로 착각'


미국에서 백인 경찰이 13세 흑인 소년의 BB 총을 진짜 총으로 오인해 사살하는 일이 발생했다.

14일(현지시간) 저녁 미국 오하이오 주 콜럼버스 경찰은 무장 강도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현장에 있던 강도 피해자는 경찰에 여러명의 남성들이 자신에게 다가와 돈을 요구했으며 그중 한 명은 총을 가지고 있다고 진술했다.

이후 경찰은 용의자들을 추격해 피해자가 설명한 인상착의에 맞는 세 명의 용의자를 발견했다.

콜럼버스 경찰 주장에 따르면, 이후 경찰관들은 용의자들과 대화를 시도했으나 그 중 두 명이 갑자기 도망쳤다. 경찰은 이들을 추격해 붙잡으려 했으나 한 명이 허리에서 총을 꺼냈고, 경찰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총을 꺼낸 소년에게 여러 번 사격을 가했다.

경찰의 사격을 받은 용의자는 13살 티아라 킹으로, 그는 이후 소아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킹과 함께 있던 다른 용의자는 부상하지 않았으며 경찰관도 다치지 않았다.

또 세 명의 용의자는 모두 흑인이었다. 경찰관은 백인으로 9년 차 베테랑으로 드러났다.

이후 경찰은 기자회견을 열고 소년이 가지고 있던 총이 진짜 총이 아닌 BB 총이었다고 발표하며 해당 총의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킹의 총이 외관상으로는 경찰의 총과 똑같은 모양이었다고 강조했다.

콜럼버스 경찰 측은 "우리 경찰관들은 이 총(킹이 소지하고 있던 BB 총)과 똑같은 모양의 총을 가지고 다닌다"며 "보시다시피, 이 총(킹이 소지하고 있던 총)은 당신을 죽일 수 있는 총기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킹을 사살한 경찰관은 이번 사건의 조사 기간 중 휴직 처분을 받았다고 콜럼버스 경찰 측은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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