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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지, 문화를 입다…가족의 의미 되새기고 공동체 복원

입력 2016-09-1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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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5일) 성묘 많이들 다녀오셨을 겁니다. 사실 명절 때가 아니면 묘지는 기피 시설로 여겨지기도 하죠. 최근엔 장묘 문화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또다른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희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탁 트인 공간에 다양한 구조물들이 서 있습니다.

납골함들이 모셔져 있고, 주변에는 작은 호수와 산책로도 만들어져 있습니다.

지붕이 없어 하늘과 맞닿아 있는 듯 합니다.

건물 안에 똑같은 모습으로 된 기존의 것과는 다른 겁니다.

[승효상/건축가 : 묘역은 죽은 자를 위한 공간이 아니라 산 자인 우리 삶을 경건하게 만들고 성찰하게 만들어서 우리의 본 모습을 찾게 하는 아주 필요한 공간입니다.]

세계 최초로 국민참여묘역으로 조성된 고 노무현 대통령의 묘역도 마찬가지입니다.

[권혜란/시민 : 대통령으로서 백성이 더 중요하고 더 위대하다 소중하다. 이런 것들을 보여주시는 것 같아요.]

묘역은 마지막 안식처이자 가족들의 의미를 되새기고 공동체를 복원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유럽과 일본 처럼 도심 안에 있는 건 아니지만 일상적인 추모도 가능합니다.

[신승룡/장례지도사 : 혐오 시설이 아닌 가족 간의 공간, 가족끼리 나들이 가서 인사드리고 온다는 개념으로, 가까이 모셔두고 자주 찾아 뵙는 게 올바르지 않나….]

특히 지난해 전국 화장률이 80%에 달해 자연장이나 수목장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장묘문화연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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