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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끝까지 성실하고 열심히 했던 선수로 남고파"

입력 2016-09-1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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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끝까지 성실하고 열심히 했던 선수로 남고파"


"내년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하게 되는데 팬분들께서 저를 성실하고, 끝까지 열심히 했던 모범적인 야구선수로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국민타자' 이승엽(40·삼성 라이온즈)은 14일 "누구보다 열심히 죽을 힘을 다해 여기까지 달려왔고, 현재 나의 기록에 만족한다"며 '한일 통산 600홈런'이라는 금자탑을 쌓은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날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2회말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팀이 1-0으로 앞선 2회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우완 이재우의 3구째 구속 130㎞ 포크볼을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그대로 넘겼다.

최형우의 선제 솔로포 이후 나온 백투백 홈런. 올 시즌 25호 홈런이기도 하다.

지난 10일 한일 통산 599호 홈런을 기록한 이승엽은 이후 2경기에서 침묵했다가 다시 홈런포를 가동했다.

이승엽은 "오늘 경기 전 훈련 때부터 뭔가 한 방 나올 것 같은 좋은 예감이 있었다. 어떻게 하면 칠 수 있을지 많은 생각을 했고, 홈런을 쳐 기쁘다. 스스로도 그렇지만 팀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 최대한 빨리 홈런을 치고 싶었다"며 허심탄회하게 말했다.

이어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을 때는 거의 팀이 승리했었는데 유독 올해는 2000안타나 1400타점 등의 기록이 나왔을 때 팀이 패배해서 많이 아쉬웠다. 다행히 오늘은 중요한 시점에 팀이 이겼고, 좋은 기록과 함께 결승타까지 쳐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상대팀 선수단 전원이 축하를 해줬다. 정말 특별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KBO도 정말 기량만이 아닌 의식까지도 많이 발전했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승엽은 이날까지 KBO리그에서 14시즌 동안 441개, 일본프로야구에서 8시즌 동안 159개의 홈런을 쳤다.

그는 이에 대해 "'일본에 가지 않았더라면 지금보다 얼마나 더 많은 기록이 나왔을까'라는 생각을 해본적은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만약이기 때문에 거기까지가 끝이고, 의미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은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은퇴까지 올 시즌을 마치면 딱 1년이 남는다. 이제는 더 이상의 기록이나 성적에 대한 욕심보다는 매 경기, 매 타석을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은퇴하는 날까지 부상 없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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