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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층 있다" 분석에도 방폐장 건설 강행…다시 불안감 엄습

입력 2016-09-14 08:39 수정 2016-09-14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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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주에서 강진이 발생했다고 하니까, 많은 분들이 가장 많이 떠올린 생각 가운데 하나가, 이곳에 있는 원전, 그리고 지금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방사능폐기물처리장 이었습니다. 2년 전 방폐장 공사가 시작되면서 여러개의 단층이 발견돼서 저희가 부지 적합성에 대한 보도를 해드리기도 했었는데요. 이번 지진으로 논란은 커지고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JTBC 뉴스9 (2014년 8월 20일) : 문제는 이곳과 인접한 곳에 지진 발생 가능성이 있는 단층이 수년 전 발견된 데 이어, 지난해엔 시설물 바로 밑을 지나는 또 다른 단층대가 새롭게 확인된 점입니다.]

당시 공개된 경주 방폐장 부지 조사 보고서는 총 2건입니다.

2008년 보고서에 2개의 단층, 2013년 보고서엔 여러 개의 단층들이 있다고 나옵니다.

하지만 공사는 중단되지 않았습니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전 관계자 : (단층이) 발견됐다고 멈추는 거 아니에요. 시설의 안전성에 영향을 줄 거 같으면 시설을 더 보강하면 되는 거고…]

문제는 경주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하며 방폐장의 안전성을 담보하기 어려워졌다는 점입니다.

[윤석구 교수/서울과학기술대 건설시스템공학과 : 이번 경주 지진과 같이 큰 지진이 또 발생해서 한 번 암반이 파괴된 곳이라 그 부분이 움직일 가능성이 또 있습니다. 원전이나 방폐장은 바로 그 단층대에 시공을 하면 안 되는 구조입니다.]

실제로 경주 지역은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해왔습니다.

특히 경주 방폐장을 중심으로 30km 이내에 발생한 지진은 관측 이래 38차례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규모 3.0 이상이 30%를 차지하며, 지진 발생 빈도는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오창환 교수/전북대 지구환경학과 : 이번에 지진은 이 커다란 (양산) 단층대가 활성단층일 가능성이 있음을 좀 더 높여준 것이죠. 방폐장 부지 평가를 다시 하고 거기에 맞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전문가들은 단층이 지나는 방폐장 저장고의 사용부터 금지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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