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대선이 이번엔 건강 이상설에 휩싸였습니다. 힐러리 클린턴이 9·11 추모 행사 도중 휘청거린 사건의 파장 때문입니다. 민주당에서조차, 비상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채병건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가 클린턴의 건강 문제는 대선 이슈라고 못을 박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 나도 당신들처럼 (클린턴이 휘청거리는 동영상을) 봤습니다. 건강은 대선 이슈입니다.]
자신의 건강은 완벽하다며 조만간 자세한 건강기록을 공개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전날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영상이 공개됐던 클린턴은 하루 만에 몸이 나아졌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힐러리 클린턴/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 어지러움을 느껴서 몇분간 몸의 균형을 잃었지만 차에 타니 곧바로 좋아졌어요.]
하지만 민주당 일각에선 클린턴 대안을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옵니다.
앓고 있는 폐렴이 완쾌된다 하더라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는 겁니다.
일부 외신은 경선 경쟁자였던 샌더스 의원이나 러닝메이트 팀 케인, 조 바이든 부통령이 유력한 후보군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트럼프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는 클린턴이 건강이상설을 조기에 진화하지 못할 경우 지지층의 동요로 이어지는 심각한 상황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