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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회장 400억 출연…물류대란 해소엔 역부족

입력 2016-09-1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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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약속한 사재 400억 원을 한진해운에 내놓았습니다. 전 세계 항만에 묶여 있는 짐을 푸는데 보태겠다는 계획이지만, 채권단은 여전히 추가 지원이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물류대란을 해결하는건 쉽지 않아 보입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어제(13일) 개인 돈 400억 원을 한진해운 계좌로 보냈습니다.

개인 주식 일부를 담보로 대출을 받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원은 이 돈을 세계 곳곳에 발이 묶인 한진해운 배에서 짐을 내리는 데 쓸 예정입니다.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도 도의적 책임을 지고 100억 원을 내겠다고 밝히면서 500억 원의 자금이 추가로 마련된 셈입니다.

하지만 이 정도 금액으로는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운항과 작업 중단 사태 해결은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앞서 법원은 한진해운 배에 든 화물을 모두 내리려면 최소 1700억 원이 필요하다고 추산했습니다.

여전히 1000억 원 넘는 돈이 필요하지만 한진그룹의 600억 원 지원 계획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돈을 내기로 한 대한항공 이사회가 배임을 우려하며 한진해운 터미널을 담보로 요구해 결정이 미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무역협회는 현재까지 국내 수출업체 346곳에서 1420억 원 규모의 피해가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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