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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발생시 지하철에 타고 있다면 어떻게 대피할까?

입력 2016-09-1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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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발생시 지하철에 타고 있다면 어떻게 대피할까?


지진발생시 지하철에 타고 있다면 어떻게 대피할까?


#. 지난 12일 오후 7시50분께 지하철로 퇴근하던 박대희(30)씨는 갑자기 '먹통'이 된 카카오톡 때문에 스마트폰 전원을 수차례 껐다 켰다해야 했다. 주위에서 지진이 났다고 웅성거리는 소리를 들었지만 이것이 스마트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곤 생각지 못했다. 40여분후 스마트폰이 쉬지 않고 새로운 메시지 도착을 알렸다. 그제야 박씨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러면서 그는 같은시간 서울에서 강진이 발생했다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하니 식은땀이 절로 흘렀다."

경북 경주에서 규모 5 이상 강진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지진 대피요령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지하철 이용시 지진이 발생하면 박씨와 같은 서울시민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13일 서울지하철 양(兩)공사의 지진 관련 위기대응 매뉴얼에 따르면 지진 발생시 대응방법은 5분 이내 출동을 마무리하고 2시간내 종료를 원칙으로 한다.

위기대응 매뉴얼은 규모 3.5 이상 지진이 발생하거나 발생 상황을 접수하면 즉시 역무원이 종합관제센터에 상황을 통보토록 했다.

열차운행은 규모 4 이상 지진이 발생하면 지역내 모든 열차가 일단 멈추게 된다. 지진 통과후 시속 30㎞ 이하로 주의 운전할 수 있다. 열차가 통과한 뒤 이상이 없으면 정상운행하게 된다. 진도 5 이상 강진이 발생했을 때는 최초열차 통과후에도 시속 65㎞ 이하로 운행해야 한다.

시민대피는 발생 5분 이내에 이뤄져야 한다. 역무원은 랜턴 등을 지참해 시민들을 낙하물이 없는 곳으로 유도하고 부상자에 대해 응급조치를 해야 한다. 안내방송을 통해선 지진발생 사실과 정상복구 시까지 소요시간 등을 알린다.

5~30분간 위기대응 방식은 역사와 터널 등 위치에 따라 다르다.

역사내에서 지진이 발생하면 역무원은 시민이 엘리베이터에 갇혔는지부터 확인하게 돼 있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다 지진이 발생했을 경우 종합관제센터에 연락하거나 역무원을 기다리는 게 좋다.

엘리베이터내 시민을 확인하면 역무원은 비상 인터폰으로 대화하며 안정을 유도한다. 동시에 기술사업소나 센터, 119 등에 신고한다.

지진발생 장소가 터널 내부라면 열차에서 탈출하는 일이 우선이다. 열차 출입문 주변에 있는 비상개폐장치(비상코크)를 이용하면 탈출할 수 있다. 방법을 미리 숙지하지 못했더라도 휴대용 방송기기나 열차 내 방송을 통해 나오는 설명을 따르면 된다.

역사 시설물 이상 유무 확인은 지진발생 30분 이후부터 진행된다. 이때 승차권 운임을 돌려받을 수 있다. 지진에 대한 조치를 완료해 열차운행을 재개했다는 방송이 들린다면 부상자 응급조치와 후송까지 마무리됐다는 뜻이다.

이후 역무원들은 지진발생 2시간 전까지 시설물 유지관리와 인접역 상황보고, 역사 환경정비 등을 마쳐야 한다.

위기대응 매뉴얼 관련 서울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지진 규모가 약하더라도 피해상황이 발생하면 위기대응 매뉴얼에 따라 즉시 조치를 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시철도 관련 시설물의 내진확보율은 교량이 45.0%, 터널이 77.7%, 건축물이 76.1% 등으로 각각 조사됐다.

지하철 5~8호선은 100% 내진설계 했으나, 완공된 지 오래된 1~4호선은 내진보강이 필요하다. 교량 전 구간과 터널 일부 구간 등 53.2㎞에는 내진성능이 없다. 이 구간에 대해 시는 2020년까지 3320억원을 투입해 내진보강에 나선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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