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2016년 9월 12일…한반도 역대 최강 '경주 지진'의 경고

입력 2016-09-13 20:2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9월12일, 어제는 한반도 지진의 역사를 다시 쓴 날입니다.

오후 7시 44분의 첫 지진, 그러니까 전진은 경북 경주시 남서쪽 9Km 지점에서 일어났습니다. 리히터 규모 5.1이었습니다.

리히터 규모 5.8로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두 번째 지진, 즉 본진은 48분 뒤인 8시 32분에 그로부터 불과 2km 떨어진 곳에서 일어났습니다.

[손석희/앵커(어제, 뉴스룸) : 아까 오후 7시 44분에 느꼈던 지진보다 지금이 더 크다는 말씀이십니까?]

[허수경/경주 시민(어제, 뉴스룸) : 그것보다 몇 배 강도가 큰 지진이 지금 방금 일어났습니다 18층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집이 무너질 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공교롭게도 허수경 씨와 통화하는 순간 본진이 일어났고, 그렇게 해서 관측 사상 가장 큰 지진의 발생 소식을, 정부 발표가 아니라 시민의 육성을 통해 처음 듣게 된 겁니다.

그리고 첫 지진으로부터 정부의 공식 브리핑이 있기까지 우리는 무려 1시간 36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이후 오늘까지 278차례의 여진이 뒤따랐고, 앞으로 사나흘 정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진 규모에 비해 다행히 피해는 적었습니다.

지금까지 열 네사람의 부상자가 확인됐고, 건물 유리창의 파손이나 균열 등이 집계됐습니다.

지난 8월 24일 이탈리아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일어났을 때 진원의 깊이가 5km였던 데 반해, 이번 경주 지진은 12km 내외로 비교적 깊어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또 건물에 큰 피해를 주는 저주파 성분보다 고주파 성분이 많았던 덕도 봤다는 지질자원연구원의 분석입니다.

어제 우리는 무척 운이 좋았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지진의 추가 발생 등에 대해서는 학자들의 의견이 조금씩 다르지만, 한반도가 더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규모 7.0 정도의 지진까지 염두에 두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에는 의견이 일치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경주 지진 제보자] 허수경 경주시 주민 "18층 아파트 크게 흔들려" [경주 지진 제보자] 허수경 경주시 주민 "굉장히 불안…2차 지진이 더 강했다" 경주 잇단 지진에 전국 '공포'…SNS 등 '먹통' 불안 경주서 규모 5.1 지진 발생…CCTV서도 흔들림 포착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