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부산 해운대 초고층 빌딩 '휘청'…지진에 안전한가?

입력 2016-09-13 21:1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진앙인 경주와 가까운 부산에는 고층빌딩이 유난히 많아서 어제(12일) 지진에서 위험을 가장 많이 느낀 곳이기도 하죠. 부산 해운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구석찬 기자, 부산에선 1만 건이 넘는 지진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부산에서만 소방서와 경찰에 접수된 지진 관련 신고가 1만 600여 건에 달했습니다.

유리창이 깨지고 천장이 무너지고 도로에 균열이 갔다는 신고가 빗발쳤는데요.

결국 집을 비워둔 채 아파트 경로당이나 회관, 운동장으로 대피하는 장면이 곳곳에서 목격됐습니다.

불과 두 달 전 울산 앞바다의 지진으로 한 차례 공포를 느꼈던 시민들은 이번 연쇄 지진으로 더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그리고 해운대 쪽도 비상이었죠?

[기자]

네, 부산 해운대에만 80층 주상복합아파트를 비롯해 30층 이상 건물이 90채에 이릅니다.

일부 주민들은 건물이 크게 휘청이면서 멀미와 비슷한 증상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부산의 고층건물들은 대부분 규모 6.0까지 내진설계가 돼 있어 어제 지진으로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이번 지진의 강도가 설계 기준에 육박하는 데다 오늘 이를 넘어서는 지진이 올 수도 있다는 소식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유리나 타일 등 외장재가 떨어져 생기는 2차 피해에 대한 대비는 전혀 없는 실정입니다.

[앵커]

또 이번 지진이 지난 7월 부산·울산 가스냄새와 관련이 있다는 괴담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젯밤부터 인터넷에는 경주 지진과 지난 7월 부산·울산 가스냄새가 연관성이 있다, 일주일 내 더 큰 지진이 온다는 등의 확인되지 않은 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상청은 지진은 현대과학으로 예측이 불가능하고 전조현상이나 속설로 알려진 것도 입증된 바가 없다면서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었습니다.

관련기사

80층 빌딩도 휘청…경주 강진에 부산도 밤새 비상체제 부산도 '흔들'…지진 신고 1만건, 대피 소동도 잇따라 서울시, 구조물 전수조사 착수…'재난대응 1단계' 돌입 '경주 지진'…전북서도 "흔들렸다" 신고 전화 폭주 1821건 서울서 제주까지 흔들려…'한반도, 안전지대 아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