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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내 더 큰 지진 온다?…또 '지진 괴담' 확산

입력 2016-09-13 16:50

백사장 개미떼 출몰, 악취, 지진운 목격 등 토대

'전조현상 분명히 있다', '정부 믿을 수 없다' 주장

기상청·전문가들 "사실 아니고 근거없는 소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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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장 개미떼 출몰, 악취, 지진운 목격 등 토대

'전조현상 분명히 있다', '정부 믿을 수 없다' 주장

기상청·전문가들 "사실 아니고 근거없는 소리들"

1주일내 더 큰 지진 온다?…또 '지진 괴담' 확산


경주 지진 발생 이후 인터넷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일종의 지진 괴담이 퍼지고 있다.

13일 인터넷 트위터 등에서는 지난 7월 울산 지진과 관련해 부산과 울산에서 의문의 가스냄새가 났던 사실과, 광인리 해수욕장의 개미떼가 집단으로 이동하는 사진, 하늘에 떠있는 구름을 지진운(雲)이라 칭하는 사진 등을 토대로 '일주일 내 더 큰 지진이 올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한 네티즌은 '정부가 괴담이라고 지껄이던 백사장 개미떼 출몰, 지진운 목격, 가스 냄새 등이 이번 지진의 전조였던 셈이어서 더 와닿는다', '7월 지진 때 그 단층대가 움직이면서 그 밑에 있는 셰일이라는 암석들이 서로 파쇄가 돼서 거기에서 나오는 그런 가스가 아닌가 생각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런 미확인 설들이 인터넷을 통해 퍼지면서 일부 시민은 불만과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아이디 sj*****는 '이번 지진은 전조 현상(악취, 개미떼, 심해어 등장)을 티나게 가르쳐줘도 괴담으로 치부하는 대한민국에 노한 게 아닌가 싶다'고 적었다.

아이디 co*****는 '전조현상 무시하면 당한다. 강진에 대한 전조현상은 분명히 있다', 아이디 sl*****는 '기상청이고 뭐고 믿을 수 없다. 지진 괴담 때문에 이제 슬슬 걱정되기 시작한다'고 주장했다.

기상청은 이날 이 같은 소문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일주일 내 더 큰 지진이 발생한다는 식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이번 지진이 지난 7월 부산과 울산 일대의 가스 냄새와 관련이 있다는 괴담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거듭 부인했다. 그러면서 "지진 발생에 대한 여러 전조 현상들을 찾기 위한 과학적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나 아직 입증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다른 전문가는 "지진 전조현상으로 만약 가스가 유출됐다면 이는 아무런 냄새가 나지 않는 라돈일 것"이라며 "단층대 균열에 의해 생산되는 가스 라돈은 무색무취한 성질이 있다. 타는 냄새, 역겨운 냄새 등 악취는 지진과는 인과관계가 없다"고 지적했다.

개미떼 이동의 경우 일부 네티즌은 지진 발생을 감지한 개미들이 생존을 위해 대이동을 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동물과 곤충은 인간과 달리 천재지변에 미리, 예민하게 반응한다는 인식이다.

하지만 지헌철 지진연구센터장은 "직접적 상관이 있는지를 잘 모른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지 센터장은 "예를 들어 개미떼가 지나간 게 10번이라면 이중 3번은 지진이 나고 7번은 안 났을 수 있다"며 "단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진이 날 때 어떤 경우는 괴담에 나오는 현상들이 나타나기도 하고 안 나타나기도 한다"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이런 현상이 항상 일정하게 나타난다면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이른바 전조 현상이 맞다, 틀리다 얘기할 수가 없다"고 전했다.

한편 기상청은 12일 오후 8시32분께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 지역에서 규모 5.8의 강진으로 인한 여진이 오후 2시 기준으로 247차례 발생했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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