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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악화 클린턴 대선 포기하면?…"누구나 후보로 선택될 수 있다"

입력 2016-09-1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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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악화 클린턴 대선 포기하면?…"누구나 후보로 선택될 수 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폐렴을 앓고 있는 것을 드러나면서 그가 건강악화로 대선에서 포기하게 되면 누가 그를 대신해 민주당을 대표할지에 대한 추론이 난무하고 있다.

클린턴 후보는 지난 11일 뉴욕에서 열린 9·11테러 15주기 추모행사에 참석했다가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클린턴 선거캠프는 몇 시간 뒤 후보가 폐렴에 걸렸다고 공식 발표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는 MSNBC와 알자지라 등에서 앵커 활동을 한 바 있는 데이비드 슈스터 기자의 트위터를 인용해 민주당이 클린턴을 대체할 후보를 고려하기 위한 긴급회의에 들어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익명의 민주당 소식통을 인용한 슈스터 기자는 "아무리 클린턴의 대선포기를 주장하고 애원해도 민주당전국위원회(DNC) 규칙상 그의 결정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즉 클린턴 후보의 건강이 아무리 악화된다고 해도 그가 직접 포기를 선언하기 전에는 후보교체는 있을 수 없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해서 민주당 후보가 교체된 사례가 없는 것은 아니다. 1972년 당시 조지 맥거번 민주당 대선후보의 러닝메이트였던 토마스 이글턴이 우울증 진단으로 후보직을 포기하면서 사전트 슈라이버로 대체된 바 있다. 사전트 슈라이버는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매제이자, 유명 TV 앵커이자 아널드 슈워제네거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첫번째 부인인 마리아 슈라이버의 아버지이다.

민주당 측이 클린턴 후보의 대선포기설은 정당화되지 않은 추측일 뿐이라고 일축했지만, 클린턴 후보가 만에 하나 대선포기를 선언할 경우 누가 그를 대체할지에 대한 추론이 들끓고 있다고 FT가 보도했다.

그도 그럴 것이 대체후보 선정은 경선 때와 달리 DNC 투표권자 447명이 다수결로 선정하기 때문이다. DNC의 일레인 카마크는 "매우 간단한 과정"이라며 "누구든지 후보로 선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경선 당시 아웃사이더 돌풍을 일으킨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이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지만 대체후보가 꼭 경선에 참여했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고 강조했다.

FT에 따르면 조 바이든 부통령이 가장 유력한 대체후보로 꼽히고 있다. 그 외에도 클린턴이 러닝메이트로 결정했던 팀 케인 버지니아 상원의원도 거론되고 있다.

카마크는 그러면서도 "누구나 병에 걸릴 수 있듯이 클린턴 후보도 잠시 몸이 안좋았던 것"이라며 "그의 목숨이 위태로운 것도 아닌 상황에서 대체후보 규칙과 교체론은 모두 무의미한 추론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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