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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권시장 '스트레스지수' 상승세…관리 필요

입력 2016-09-1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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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권시장 '스트레스지수' 상승세…관리 필요


우리나라 증권시장 부문의 스트레스지수가 미국에 비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3일 '한국의 금융스트레스지수 추이와 시사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금융스트레스지수(FSI)는 금융위기 발생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해 현재 금융 상황을 단일 수치로 나타낸 지표다. 은행·증권 시장·외환시장 부문의 데이터로 산출한다.

일반적으로 금융스트레스 지수가 상승하면 실물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한경연이 2002년 2월부터 올해 6월까지 두 지표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금융스트레스지수가 오르면 실질GDP 상승률은 1분기 뒤 전년 동월 대비 떨어질 가능성이 높았다. 산업생산과 실질 소매판매는 한 달 뒤, 설비투자는 넉달 뒤 하락할 가능성이 높았다.

한경연은 증권시장 부문의 스트레스지수가 가파르게 오르는 추세를 보여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한경연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금융스트레스지수는 올해 7월 기준 '0'에 가까운 수준으로 안정적으로 관측되지만, 부문별로 보면 증권시장 부문이 2013년 이후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과 비교한 결과 2013년 이후 한국의 금융스트레스지수 상승세는 미국보다 완만했다. 그러나 부문별로 보면 증권 시장 부문은 한국이 미국보다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2013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미국의 증권시장 부문 스트레스지수 추세는 -0.3에서 0.4로 0.7 올랐고, 한국은 –0.6에서 0.6으로 1.2 상승했다.

이에 대해 김윤진 한경연 연구원은 "같은 금융 충격을 받으면 한국의 증권시장 부문이 미국보다 2배가량 취약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상될 경우 불확실성이 증가해 회사채 금리가 상승하고 주식시장이 하강하면서 우리나라 증권시장 부문의 스트레스지수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L자 형태의 식물경제가 지속하는 것을 막으려면 증권시장 부문의 스트레스 관리로 금융스트레스지수를 낮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금융당국이 일관성 있는 소통을 통해 시스템 위험으로 인한 증권시장 하락을 막는 것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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