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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의 삼성, 하반기 16조 투자 속도낸다

입력 2016-09-13 10:44

하반기 투자 OLED·V-낸드 증설에 집중

신사업·해외진출 등 의사결정 빨라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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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투자 OLED·V-낸드 증설에 집중

신사업·해외진출 등 의사결정 빨라질 듯

이재용의 삼성, 하반기 16조 투자 속도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전자 등기이사 선임을 계기로 경영 전면에 나서며 공격 경영 행보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부회장은 무엇보다 그룹 내 신사업 육성과 부진한 사업 구조조정을 직접 챙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이 부회장을 등기이사로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이 부회장은 10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사로 선임되면 그날부터 등기이사로서의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사회는 "이재용 부회장이 COO(최고운영책임자)로서 수년 간 경영전반에 대한 폭넓은 경험을 쌓았으며, 이건희 회장 와병 2년동안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실적반등, 사업재편 등을 원만히 이끌며 경영자로서의 역량과 자질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선임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변화무쌍한 IT 사업환경 아래 미래 성장을 위한 과감하고 신속한 투자, 핵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재편, 기업문화 혁신 등이 지속 추진돼야 하는 상황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이사 선임과 공식적인 경영 참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 등기이사직에 오르기로 한 것은 갤럭시노트7 전량 리콜사태에 따른 위기상황은 물론 최근 급변하는 IT 환경에서 보다 신속하고 책임 있는 의사결정을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이 부회장은 그동안 삼성전자를 사실상 진뒤지휘해왔으나 이번 등기이사 선임으로 법적 책임과 의무가 강화되는만큼 관리 경영에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 부회장이 등기이사로서 모든 경영 책임을 지겠다고 선언한 만큼 삼성전자가 당초 밝힌 하반기 16조원 이상의 투자를 통해 '이재용식(式) DNA', 즉 '뉴 삼성'의 이미지를 그룹 안팎에 뚜렷하게 각인시켜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은 '뉴 삼성'의 미래먹거리에 대한 투자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시설 투자 비용은 8조8000억원 규모로 올해 전체 투자 규모는 지난해 비해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 하반기 투자규모는 최소 16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 삼성전자의 시설투자 집행규모가 25조50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한 것.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용 OLED 패널과 V-낸드 SSD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하반기 투자는 OLED와 V-낸드 증설에 집중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2014년 5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급성심근경색으로 병원에 입원한 이후 삼성의 경영을 진두진휘해왔다. 화학·방산 계열사 매각과 같은 대규모 사업 구조조정도직접 챙겼다.

뿐만 아니라 이 부회장은 새로운 먹거리 발굴 차원에서 자동차부품 사업부문 인수에도 팔을 걷어붙쳤다. 전장(電裝) 사업은 이 부회장이 강한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재계 일각에선 사내이사에 이 부회장이 처음으로 등재되면서 경영권 승계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사내이사 선임은 오너 일가의 책임경영의 잣대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즉 이 부회장이 조만간 회장직에 오르는 수순이라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책임 경영차원에서 오너 일가의 등기이사는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며 "향후 각 계열사는 전문경영인의 책임경영 체제로 운영되며, 이 부회장은 신사업 및 해외사업 진출 등 규모가 큰 의사결정 과정과 대주주로서의 권한을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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