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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시위" vs "과잉진압"…논쟁만 남은 백남기 청문회

입력 2016-09-13 08:57 수정 2016-09-25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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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11월이었죠. 시위에 참가한 농민 백남기 씨가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중태에 빠졌습니다. 국회에서 백남기 농민 사태에 대한 청문회가 있었는데요. 진상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는 부족했고 대신 불법시위냐, 과잉진압이냐 논쟁만 있었습니다.

최종혁 기자입니다.

[기자]

여야의 시각차는 뚜렷했습니다.

새누리당은 불법 폭력 시위가 애초에 사태의 원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장제원 의원/새누리당 : 쇠파이프와 각목을 휘둘렀으며, 경찰버스 위에 있는 경력을 사다리로 찌르고 의자와 각목을 집어던졌다.]

야당은 경찰의 과잉 진압을 지적했습니다.

당초 경찰은 직사 살수가 두 차례였다고 했지만 사실은 7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박남춘 의원/더불어민주당 : 총 7번 살수를 했어요. 1차 살수 19시 47분, 2차 살수 19시 49분 다 직사를 하고 있어요.]

이른바 '서별관 청문회'때처럼 관련 자료는 부족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사건 이후 작성된 경찰청문보고서 제출을 요구했지만 여당과 경찰은 '수사중'이라는 이유로 거부했습니다.

증인으로 나온 강신명 전 경찰청장도 '수사중'이라는 이유로 야당의 사과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강신명/전 경찰청장 : 사람이 다쳤거나 또 사망했다고 해서 무조건 사과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백남기 농민이 물대포에 쓰러진 지 304일째.

청문회에 참석한 딸 백도라지씨는 아버지가 심장만 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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