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코스피, 2000선 붕괴…미국 금리·갤노트7 '겹악재'

입력 2016-09-12 16:59

코스피, 1990선 턱걸이…브렉시트 이후 최대 낙폭
삼성전자 장중 7%대 폭락… 갤노트7 사용중지 악재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코스피, 1990선 턱걸이…브렉시트 이후 최대 낙폭
삼성전자 장중 7%대 폭락… 갤노트7 사용중지 악재

코스피, 2000선 붕괴…미국 금리·갤노트7 '겹악재'


코스피, 2000선 붕괴…미국 금리·갤노트7 '겹악재'


코스피지수가 한 달 만에 2000선 아래로 무너졌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037.87)보다 46.39포인트(2.28%) 하락한 1991.48에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종가를 기준으로 20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8월4일(1994.79) 이후 한 달여 만이다.

특히 코스피지수는 지난 6월24일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즉 브렉시트 여파로 61.47포인트(3.09%) 하락한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주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내 주요 인사들이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매파적 발언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금리 인상 우려가 재부각된 데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에 대한 사용 중단을 권고하면서 6% 넘게 폭락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이 지난 9일 5차 사상 최대 규모의 핵실험을 단행한 뒤 추가 도발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점도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8% 내린 2003.67에서 출발한 뒤 2000선을 놓고 외국인과 기관이 팽팽한 접전을 거듭하다가 외국인의 매도세에 밀려 2000선을 내주고 낙폭을 키웠다.

이날 외국인은 2181억원을 팔아치우면서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870억원, 1368억원어치를 매수 우위를 기록하면서 1990선을 겨우 지켰다.

특히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에 대한 사용 중단 권고 여파로 장중 7% 넘는 폭락세를 보이면서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157만5000원)보다 11만원(6.98%) 하락한 146만50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종가를 기준으로 150만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7월13일(148만1000원) 이후 두 달여만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주가 하락으로 시가총액이 207조5456억원을 기록하면서 하루 사이에 15조6000억원 감소했다. 더욱이 삼성전자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달 23일 종가(168만7000원)와 비교하면 31조원 가량 감소한 수치다.

삼성전자 우선주 역시 전 거래일(127만2000원)보다 9만4000원(7.39%) 하락한 117만8000원에 마감했다.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 악재로 삼성그룹의 IT 관련주도 하락했다. 삼성SDI는 5.85%, 삼성전기는 7.56%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인 한국전력(-1.34%), 현대차(-0.72%), 네이버(-0.83%), SK하이닉스(-5.01%), 삼성물산(-3.08%) 등도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가 폭락하면서 전기전자 업종이 6.18% 낙폭을 기록하는 등 하락 우위를 보였다. 제조(-3.24%), 철강금속(-2.81%), 건설(-2.75%) 등도 하락했다. 반면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확대되면서 은행(2.09%)과 보험(0.12%) 업종은 유일하게 상승 마감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최근 지수 상승을 이끈 업종 주도주의 동반 조정 흐름이 확인되고 있는 만큼 향후 단기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단기적으로는 추석 연휴, 그리고 20일부터 예정된 FOMC 이후 방향성을 재탐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 역시 "연준 의원들의 매파적 발언들이 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키고 있지만 금리 인상 자체보다는 예상 시점의 앞당김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라며 "대내외 부담 요인 등장으로 단기적으로 지수 차원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08포인트(1.82%) 하락한 652.91에 마감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 셀트리온(-1.83%), 카카오(-0.87%), 코미팜(-3.98%) 등도 하락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1원 오른 1113.5원에 마감했다.

(뉴시스)

관련기사

먹튀논란 최은영, 한진해운 지원에 100억 내놓키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사용중단 악재에 7% 폭락 8월 달러화 예금 569억 달러 '사상 최대'…"개인, 기업보다 두배 이상 늘어" 저축은행 대출 급증…정부 '가계 빚 대책' 우려 현실화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