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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사태, 수출뿐 아니라 수입도 피해…200억대 프로젝트도 위기

입력 2016-09-1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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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사태, 수출뿐 아니라 수입도 피해…200억대 프로젝트도 위기


한진해운 법정관리로 인한 화주들의 피해가 수출·수입을 막론하고 지속되는 상황이다. 수출뿐 아니라 물품을 해외서 수입하는 도중에도 경유지에서 발이 묶이면서 납기지연 등의 피해가 늘고 있다.

이로 인해 대형 프로젝트사업 전체도 흔들릴 위기에 처해있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다.

12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진해운을 이용하는 수출업체인 S사는 부산에서 독일 함부르크 항로를 이용해 풍력발전용 베어링을 수출할 예정이었지만 한진해운 법정관리 사태로 인해 물품을 싣고 있는 선박이 경유지인 중국과 싱가포르에서 입항이 거부됐다.

때문에 이 선박의 정상 운항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상태로, 이번 주 중 하역하거나 대체선사로 옮기지 못할 경우 납기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연물량은 약 30만달러 규모이며 대체품 재생산을 위한 긴급 공장 가동 및 인력 투입 등에 들어가는 비용을 제외하고도 항공운송에만 발생하는 추가비용이 한화로 1억6000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독일에 수출하는 초도물량인데도 납기가 지연되면서 내년 양산 수주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을지 여부도 불투명해져 장기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수입과정에서도 마찬가지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독일 함부르크에서 부산으로 UV램프를 수입하려던 석유화학업체 H사는 경유지인 중국 옌텐에서 입항이 거부되면서 100만달러 규모의 화물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자사가 진행하는 프로젝트사업 전체의 공기(工期)가 지연되는 피해를 겪고 있다. 현실적으로 대체물품을 추가로 구매하더라도 수입국 현지에서 제조해 이를 수입하는 데 약 5개월이 걸린다는 입장이다.

피해 규모도 2000만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번 수입물량을 제때 받지 못하면 전체 프로젝트 자체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 피해 규모도 단순히 수입액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H사는 수출뿐 아니라 수입과 관련한 피해상황에도 정부가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한편 무역협회 수출화물무역애로신고센터에는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총 323개사가 329건의 피해신고를 접수했다. 주말 전인 지난 9일보다 신고 건수로는 8.6% 증가했다.

피해가 신고된 화물금액은 약 1억2000만달러 규모다. 항로별로는 ▲아시아 163건 ▲유럽 145건 ▲미주 134건 ▲중동 82건 등의 순이다.

유형별로는 ▲해외 입항거부 148건 ▲해외 선박억류 99건 ▲해외 반입거부 13건 ▲해외 출항거부 10건 ▲선하증권 발급 불가·운임환불 불가 등 기타 23건 등이었다. 한진해운 선박으로 해상 운송 중이어서 피해 우려가 있는 경우도 36건을 차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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