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8월 달러화 예금 569억 달러 '사상 최대'…"개인, 기업보다 두배 이상 늘어"

입력 2016-09-12 14:15

한은 8월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 발표

"달러화 예금 569.2억 달러, 전월비 11.8억달러 ↑"

"개인 달러화 예금 증가폭, 기업 넘어서"

개인 외화예금 첫 100억달러 돌파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한은 8월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 발표

"달러화 예금 569.2억 달러, 전월비 11.8억달러 ↑"

"개인 달러화 예금 증가폭, 기업 넘어서"

개인 외화예금 첫 100억달러 돌파

8월 달러화 예금 569억 달러 '사상 최대'…"개인, 기업보다 두배 이상 늘어"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달러화 예금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개인 달러화 예금의 증가폭이 기업 증가폭의 두 배 이상에 달했다. 개인의 전체 외화예금 잔액은 첫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8월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외화예금 잔액은 673억4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11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달러화 예금이 역대 최대 잔액을 기록할 정도로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이 가장 컸다. 이로써 거주자 외화예금은 지난 5월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한 뒤 석 달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6개월 이상 국내에 거주한 외국인 등이 보유한 국내 외화예금을 뜻한다.

통화별로는 달러화예금 잔액이 11억8000만 달러 늘어난 569억2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 잔액을 기록했다. 한은에 따르면 달러화예금은 주로 개인의 투자성 예금 등으로 증가했다.

특히 개인 달러화예금이 8억1000만 달러 늘어 89억1000만 달러에 달했다. 이에 비해 기업은 3억 7000만 달러 증가했다. 전체 잔액은 480억1000만 달러였다.

한은 관계자는 "개인 달러화 예금 증가폭이 기업을 압도적으로 넘어섰는데 이는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라며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지난달 수입대금 등의 원화환전을 미뤘던 기업들이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내놓으면서 기업 달러화 예금 증가율은 소폭 상승하는데 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개인들 사이에서는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지속되자 '쌀 때 미리 사두자'는 심리가 계속되고 있고, 저금리 속에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좀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달러화에 투자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로화 예금은 대기업의 수입대금 결제를 위한 예금 인출 등으로 전달 보다 1억8000만 달러 감소한 30억9000만 달러를 나타났다.

지난 6월 유로화예금은 국내 대기업의 해외 직접 투자 자금을 위한 인출 및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영향 등으로 9억 달러 급감한 27억3000만 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대 감소폭을 보인 바 있다. 그러나 지난 7월 브렉시트 우려 완화 등의 영향으로 5억4000만 달러 증가한 32억7000만 달러를 기록해 2008년 12월 이후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위안화예금 역시 대기업의 수입대금 결제를 위한 인출 등으로 전월 대비 9000만 달러 줄어든 19억 달러로 집계됐다. 위안화예금은 지난 2014년 10월 217억 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금리 차이 등에 따른 차익거래 유인이 사라지면서 10억 달러대까지 규모가 줄었다.

이밖에 엔화예금은 전월 대비 3000만 달러 증가한 37억5000만 달러, 영국 파운드 및 호주달러 등 기타통화예금은 1억7000만 달러 늘어난 16억8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은 2억3000만 달러 불어난 569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개인예금은 8억8000만 달러 늘어난 103억5000만 달러로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뉴시스)

관련기사

주인 못 찾은 돈 1조4000억원 육박…"휴면 금융재산 찾아가세요" 경찰이 '부장검사 스폰서' 계좌 보려하자 검찰 "사건 넘겨라" 갈 곳 없는 돈, 은행에 몰려…예금 한달새 20조 증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