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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명 전 경찰청장 "시위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무조건 사과하나?"

입력 2016-09-12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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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명 전 경찰청장 "시위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무조건 사과하나?"


강신명 전 경찰청장은 12일 백남기 씨 사건에 대한 경찰의 사과 요구에 대해 "사람이 (시위 현장에서) 다쳤거나 사망했다고 해서 무조건 사과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강 전 청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백남기 청문회'에 출석, "어떤 사람이 중태에 이르면 스스로 넘어지고 자해한 건 아닐 것이다.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면 (경찰이) 사과하는 게 맞지 않나"라는 이용호 국민의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농민 백남기 씨는 강 전 청장 재직 당시였던 지난 해 11월 14일, 쌀값 폭락 등에 항의해 서울 종로에서 열린 '민중총궐기'에 참석했다가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현재까지 의식이 없는 상태다.

강 전 청장은 "오늘날 시위가 발생하는 근본적 원인은 우리 사회에 여러 제도적 의사표현 장치와 법률적 구제절차가 완비돼 있는데 거기에 응하지 않고 폭력이나 다수의 위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나쁜 관행이 아직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불법 폭력 집회를 비판했다.

이에 이 의원이 "집회나 시위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것 같다"고 지적하자, 강 전 청장은 "오늘날 법적인 구제 절차나 의사표현의 자유가 완비돼 있는데 불법 폭력적인 방법으로 시위를 한 건 대단히 잘못됐다는 이야기"라며 "집회·시위의 자유가 잘못됐다고 말한 건 아니다"고 한발 물러섰다.

강 전 청장은 그러면서도 "모든 의사표현이나 문제, 갈등 해결은 합법적 절차와 방법에 의해 해결해야 한다"면서 "불법·폭력 시위로 그런 것을 해소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불법 폭력 집회를 거듭 비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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